여행 이야기

유서 깊은 신앙촌의 수류성당

시냇물48 2011. 6. 26. 11:28

1889년

수류성당이 설립된지 122년이 되었다.

 

조선 말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 오지중의 오지인

전북 김제군 금산면 화율리에 숨어들어온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살면서 미사를 드리던 곳이 이 곳 수류성당의 시작이다.

 

지금은 마을 가까운 곳으로 자동차가 다니는 길이 뚫렸지만

가까운 면 소재지 장터로 나올려면 10km 이상을 걸어나와야 하는 오지에 자리 잡은 성당이다.

 

나와 남편이 이곳 성당의 원평공소에서 40여년전 세례를 받은 성당이다.

원평공소는 사람이 많이 살고 교통이 편리하지만

본당은 신앙 선조들의 얼이 서린 산중의 수류 성당이다.

지금은 원평공소도 본당으로 승격되어 보기 드물게 시골면에 두개의 본당이 있다.

 

 

성당 전면에서 본 전경

 

 

 

성당 전경

 

 

 

성당 내부와 미사 모습

 

 

 

이곳 성당에서 만나는 신자들의 대화에서 신앙이나 본당 일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오늘 양파를 캐는데 가격이 얼마로 결정될 건지

복분자 농사로 금년에 수입이 어떨지 등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대화들이다.

시골마을의 공동체 냄새가 물씬 난다.

 

이곳 본당에 소속된 수녀님이 아니란다.

성당뒤에 요양시설이 있는데 그 시설에 계시는 수녀님이란다.

미사가 끝나기가 바쁘게 올라가시는 걸로 봐서 급한일이 있는것 같다.

 

일반인들에게는 영화 보리울의 여름 촬영장소로 더 알려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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