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쉼터에 나타나 밥 달라고 졸라대던 고양이의 불룩하던 배가 언젠가부터 훌쭉해젔었다. 그러려니 하고 무심코 넘겼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거실문을 열었더니 어미와 같은 색깔을 한 새끼 고양이가 어미 곁에서 놀고 있다. 작년에도 데크 아래에서 고양이가 새끼를 낳아 길렀었는데 그때에는 새끼들의 모습을 딱 하루만 멀리서 봤었다. 인기척이 나자 재빨리 데크 아래로 몸을 숨긴 후 다시는 그 새끼들을 보지 못했었다. 그리고 그때에는 어미 고양이가 밥달라고 하지도 않았었다. 어미 고양이 우리 쉼터에서 새끼를 출산한 어미 고양이가 작년의 그 어미인지 그 때 새끼 고양이 중의 한 마리 인지는 모르겠다. 가끔씩 나타나기에 먹을 것을 챙겨 주었더니 요즘은 맡겨 놓은 듯이 아침에 현관문을 열면 문 앞에 앉아 있다. 새끼 고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