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역 급수탑
아이들이 기차놀이를 할 때
칙칙폭폭하고 기차 소리를 낸다.
증기기관차의 소리다.
증기기관차가 사라진지 오래건만
증기기관차는 기관차의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고
어린이들이 즐겨찾는 교육용 비디오에도 증기기관차가 등장한다.
기관차의 역사를 보면
증기기관차-디젤기관차-전기기관차로
발전되었고 요즘은 자기부상열차가 등장했다.
우리나라에 증기기관차가 도입된건
1899년 경인선 개통 때 미국에서 제작한것을 도입했다 한다.
일제 합방후에는 일본산 기관차가 전국의 철도망을 누볐다.
(네이버 사진)
기차 출발지와 도착지가 장거리 노선일 때 중간의 한 두군데 쯤에서
물과 석탄을 공급받는 시설이 있었다.
저탄장과 급수탑이 이것이다.
기관차의 물탱크와 석탄 적재공간이 크면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중간에서 물과 석탄을 공급하는 방법을 썼었다.
1967년 8월 31일 증기기관차의 종운식 이후
증기기관차는 전부 퇴역을 하였고
기차역의 급수탑과 저탄장도 사라지게 되었다.
경원선의 중간지점이었던 연천역,
지금은 종점인 신탄리역을 한 정거장 앞둔
이 연천역에 이 급수탑이 보존되어 있다.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는 급수탑
원통형 탑과 키가 낮은 상자형 급수탑 중간의 지하에
저수조가 있고 이 탑 안에 펌프가 있어
기차가 탑 옆으로 오면 물을 공급하였다.
이 두탑은 등록문화재 제 45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급수와 석탄을 공급하는 역 주변은 밤새 기차에서 내 뿜은 소리로 시끌 벅쩍하였다.
인근 주민들은 몰래 역 구내에 들어가
석탄부스러기를 훔쳐오다가 붙잡혀 가기도 하였다..
당시 기찻길을 위에 달리는 기차에서 버려지는 타고남은 석탄 부스러기가 떨어져 있었다.
타다 남은 석탄 부스러기는 역주변 주민들의 연료로 한몫을 하였다.
지난 여름 수해로 유실된 철로 복구가 아직도 끝나지 않아
연천역에는 기차가 지금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