삘기란 띠라는 식물의 꽃이 피기전 잎속에 들어있는 알갱이다.
지역에 따라 ‘삐비’라고 부르기도 한다.
삘기는 추억의 식물이다.
삘기를 뽑아서 씹으면 껌처럼 질겅질겅하게 씹히며 달착지근한 물이 나온다.
그래서 옛날에 껌 대용으로 어린아이들에게 사랑받았다.
학교가 끝난후 집으로 돌아가다가 책가방 팽게치고 언덕의 삘기 뽑아먹던 추 억이 새롭다.
삘기를 뽑아먹다가 책가방을 벼개삼이 누워서 하늘을 보면
하늘에 떠있는 뭉개구름이 참 포근하게 느껴지곤했다.
음력 3월을 전후한 시기에 띠풀의 어린 새순인 삘기를 뽑으며 노는 놀이
주로 아이들 사이에서 심심풀이로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지난날 보릿고개를 넘기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삘기를 뽑아 먹기도 했다.(풍속사전, 국립민속박물관)
삘기의 빛깔은 은백색이고 은은한 풀냄새가 나는데
맛은 연하고 부드러워 입에 넣고 씹으면 사르르 녹아든다.
삘기뽑기는 으레 등하교길에 양지바른 무덤 주변이나 길섶에서
또는 여자아이들이 나물을 뜯으러 갔다가 삼삼오오 모여 앉아 하는 놀이이다.
이때 누가 더 긴 것을 뽑았는지 내기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화수[花穗]가 피기 시작하면 억세져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삘기뽑기는 봄철 한때 잠시 유행했다가 끝나기 마련이다.(풍속사전, 국립민속박물관)
모초(茅草), 백모(白茅), 백모향(白茅香) 따위로 불리는 띠는 벼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우리나라의 산이나 들에 널리 자생하는 풀로서 높이는 30~80센티미터 가량 되고,
땅속 깊게 뻗은 뿌리줄기 마디마다 잔털이 나 있다.
잎은 긴 칼 모양이며 끝이 뾰족한 것이 특징인데,
이삭 모양의 꽃은 음력 3~4월 무렵에 잎보다 먼저 나와 길게 자란다.(풍속사전, 국립민속박물관)
친구들과 깔깔대며 삘기밭에서 딩굴던 어린시절
그때로 돌아갈순 없을까?
활짝핀 삘기
하얀 솜털처럼 느껴진다.
갯벌에 나문재도 한창이다.
아침 바닷바람에 이슬을 머금은 한떨기 해당화가 곱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고향친구들과 함께한 여행길에 찾은 순천만 국가정원 (0) | 2016.06.06 |
|---|---|
| 울릉도 비경인 삼선암과 코끼리바위 (0) | 2016.06.02 |
| 후투티새의 육추와 새끼들 (0) | 2016.05.26 |
| 관음도와 보행 연도교 (0) | 2016.05.25 |
| 강화 자연사박물관에서 만난 곤충표본들 (0) | 2016.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