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179

우리쉼터에 핀 꽃무릇

남쪽에서 핀 꽃이 시들고도 한참 지나면 강화에서 그 꽃이 피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남녘에서 꽃이 피면 뉴스가 되는데 강화에서 꽃이 피는 것은 뉴스가 아니지요. 꽃무릇 하면 불갑사나 선운사의 꽃무릇이 대표적이라 하지요. 석산이라고도 불리우는 꽃무릇을 상사화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꽃을 보면 그 모양새가 확연히 다르지요. 꽃무릇도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를 못하니 일종의 상사화라 하겠네요~ 꽃 피는 시기는 상사화가 꽃무릇보다 조금 빠릅니다. 상사화 보다 좀 늦게 꽃 무릇이 핍니다. 상사화는 봄에 잎이 나오고 그 잎이 진후에 꽃이 피는데 꽃무릇은 꽃이 진 후 가을에 잎이 나옵니다. 사찰 부근에 꽃무릇이 많은데 그 이유는 꽃무릇 뿌리에 나무 좀을 죽이는 성분이 많아서 목제로 지어진 사찰의 좀벌래 예방에 많이 ..

꽃 이야기 2022.09.23

금은화라고도 불리우는 인동초

인동초는 우리나라 산야에 널리 자생하는 식물로 향이 아주 좋은 꽃이다. 생명력이 아주 좋아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5월 하순부터 6월 초에 인동초가 꽃을 피우는데 개화 초기는 하얀색인데 질 때쯤은 노란색으로 변하여 금은화라고도 불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인동초라고도 불린 이유가 많은 정치적 고난을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끝내는 대통령의 꿈을 이루었기에 붙여진 애칭이라 생각한다. 인동초 덩굴은 땅으로만 뻗어간다. 철봉으로 기둥을 세우고 덩굴을 올려서 인동 꽃탑을 만들었다. 높이가 3m 직경 2m 정도 된다. 우리 쉼터의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맨 먼저 만나는 게 이 꽃탑이다. 붉은 인동초 번식력이 좋지 않아서 달라는 사람은 많은데 나눔을 못하고 있다. ******************** 미국 아이..

꽃 이야기 2022.06.10

족두리꽃

족두리꽃 꽃이 족두리 모양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족두리 꽃이다. 잎과 줄기에 가려서 사람의 눈에 잘 뜨이지 않고 줄기를 해쳐봐야 꽃이 보인다. 족두리를 쓴 여인이 수줍어서 숨어있는 모습이랄까? 보통의 꽃은 줄기에 달려서 피는데 족두리꽃은 줄기가 나올 때 같이 땅에서 올라온다고 한다. 울안에 있는 꽃이지만 아직 이를 확인 하지는 못했다. 우리 쉼터에 3종의 꽃이 있는데 잎의 무늬가조금씩 다를 뿐이다. 족두리꽃 1 족두리꽃 2 족두리꽃 3

꽃 이야기 2022.05.08

우리쉼터의 복숭아꽃

우리 쉼터에는 꽃도 보고 열매도 먹는 복숭아와 꽃만 보고 열매를 먹을 수 없는 복숭아 두 종류가 있다. 열매를 먹을수 있건 없건 복숭아꽃은 아름답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우리 쉼터의 진달래는 이미 젔고 살구나무는 쉼터에 없다. 백도로 알려진 복숭아인데 조생종이다. 황도 나무 밑의 하얀 민들레는 일부러 뽑아주지 않고 놓아둔다. 분홍색 복숭아꽃과 노란 민들레가 잘 어울린다. 능수복숭아꽃 백색꽃복숭아 빨강꽃복숭아

꽃 이야기 2022.04.27

개미와의 전쟁에서 얻은 깽깽이풀

수년 전 화원에서 깽깽이풀 2포기를 구입하였는데 첫해에 한 포기가 죽었고 한 포기만 살았다. 이 한 포기에서 씨를 받으려고 오랫동안 애를 썼지만 쉽지가 않았다. 열매가 익기를 기다렸지만 떨어진 씨가 보이지 않는다. 찾기 쉽게 꽃 아래에 하얀 종이를 깔아놓아도 씨를 받을 수가 없었다. 어느 날인가 깽깽이 씨를 찾고 있는데 도둑을 잡았다. 개미들이 떨어진 꽃씨를 물어가고 있었다. 꽃씨에 단백질이 많아서 개미들이 물어가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깽깽이 꽃씨가 익을 무렵 개미들의 접근 금지를 시켰다. 깽깽이는 발아율도 높지 않다. 그래도 애쓴덕에 지금은 우리 쉼터에 10여 포기의 깽깽이가 꽃을 피우고 있다.

꽃 이야기 2022.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