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89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참으로 험난하고 어려웠던 한 해도 저물어 갑니다. 그 어려웠던 한 해도 돌아보면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고 기억하기 조차 싫은 일도 없지 않을 듯합니다. 어려웠던 일들은 지워버리고 행복했던 일들은 소중히 간직한 채 희망의 새해 맞으시면 좋겠습니다. 올 한 해 부족한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고 격려해주신 블친님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극한직업

10여 년 전에 입주한 우리 아파트가 요즘 외부 도장 공사가 한창이다. 낮은 동이 24층 높은 동은 30층인데 밧줄을 타고 페인트를 뿌린다. 한 가닥의 밧줄에 매달려 칠을 뿌리는 모습이 보기에도 아슬아슬해 보인다. 안전장구를 갖추고 일을 하겠지만 보는 사람의 마음도 조마조마하다. 밑에서 사진을 촬영하다 보니 도장공의 뒷모습과 엉덩이만 보인다. 공중을 쳐다보면서 멏컽 담다 보니 고개가 뻣뻣 해저 온다.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데 창밖에 도장공이 불쑥 나타난다. 식탁네 놓여있던 폰으로 찰칵~~

우리 아파트에서 공익광고 촬영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안내 방송이 나온다. 오늘 우리 단지 안에서 공익 광고 촬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참 후 밖이 좀 소란스러워 내다보니 탑차가 몇 대 들어온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는 지상에 주차장이 없어서 택배 차량과 이삿짐 차량이나 다니는데 탑차가 여러대 한꺼번에 들어오는 경우는 없었다. 탑차 문이 열리면서 여러가지 장비들이 줄지어 나온다. 촬영장비와 조명기구들인가 보다. 아파트 한켠에 있던 재활용품 수집 기구들이 나오는 것을 보니 아마도 재활용품 분리수거에 관한 공익 광고 촬영을 하려나 보다. 13층인 우리집 거실에서 훤히 내려다 보여서 눈에 보이는 대로 카메라에 담아 봤다. 청소원도 등장하고..... 출연진은 우리 아파트 주민이 아니고 연기자로 보인다. 재활용품 수거 촬영이 끝나고 어린이 놀이..

겨울을 즐기는 사람들

올 겨울은 예년 보다 훨씬 춥다. 코로나로 힘든데 폭설에 추위까지 한꺼번에 밀려들어 밖에 나가기가 두렵기도 하다. 아무리 춥고 코로나가 두렵지만 그래도 막상 인근의 공원에 나가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추위를 이기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이 겨울을 나려는 사람들이 많다. 추위를 이기려고 하는게 아니라 추위와 함께 하면서 나름의 여가를 즐기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 이 또한 지혜로운 삶의 한 단면이 아닐까 한다. 공원과 공원을 연결하는 다리 아래 옹벽의 칙칙함을 밝게 변화 시키는 작업 미술을 하는 단체에서 봉사로 이 작업을 하나 보다. 호수가 얼자 미처 탈출하지 못한 물고기가 얼음 속에서 생을 마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