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가을 바람
산책나간 호수공원의 하늘에
추석달이 걸려있고
바람에 일렁이는 호수에도
둥근달이 떠 있었다.
따 올 수 없었고
떠 올 수도 없어서
손 안의 휴대폰에
따서 담고
떠서 담아 보았는데
한가지 아쉬운건
바람을 담지 못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