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을 주제로 하는 노래나 시들이 많다.
그 중에 읽는이나 듣는이의 마음을 아프게하는 대표적인 것은
문둥이 시인으로 유명한 한하운의 시 보리피리와
트롯가수 진성의 보리고개가 아닐까?????
보리 피리 - 한하운 -
보리 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 ― 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꽃 청산
어린 때 그리워
피 ― 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인환의 거리
인간사 그리워
피 ― 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幾山河)
눈물의 언덕을 지나
피 ― ㄹ 닐니리
보리고개 진성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 길
주린 배 잡고 물 한 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초근목피의 그 시절 바람결에 지워져 갈 때
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 많은 보릿고개여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 곡조는
어머님의 한숨이었소
아야 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 길
주린 배 잡고 물 한 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초근목피의 그 시절
바람결에 지워져 갈 때
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 많은 보릿고개여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 곡조는
어머님의 한숨이었소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 곡조는
어머님의 통곡이었소
문둥이 시인 한하운에게 보리는 마음의 고향이고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꿈이고 희망의 상징이었을 듯 하다.
진성의 보리는 배고픔의 상징이고
가난한 시절 우리 어머니들의 고난을 그린 노래다.
보리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절까지 우리의 중요한 먹거리였지만
지금은 주식의 자리에서 밀려나고
건강식품으로 우리 식탁의 한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도 가끔 시골의 보리 밭을 지날때면
보리 꺾어 피리를 만들어 불던 어릴적 추억이 떠오른다.
피-ㄹ 닐리리~~
어릴 때 지겹기만 하던 그 보리밥을 지금은 건강을 위하여
하루 한끼는 먹고 있다.
보리밭은 우리 마음의 고향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