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문턱에서 쉼터에는 봄맞이 준비로 꽤나 할 일이 많다.
보온재로 덮어 주었던 볏 짚을 걷어내고
구석구석 쌓여있는 낙엽을 걷어내는 일도 만만치 않다.
정원수의 죽은 가지도 잘라 줘야 한다.
겨우내 비워 두었던 집에서 밤을 지내기에 아직은 추울 듯하여
일주일에 하루 정도 낮에만 잠깐 일을 하고 돌아 오려니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이것저것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벌써 하루 해가 저문다.
하루 일을 끝내면서 보니 쉼터 앞 호수의 물 빛이 붉게 물들어 있다.
쉼터에 핀 노루귀
단 한송이 달랑 핀 바람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