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꽃들의 전설

시냇물48 2009. 7. 28. 20:37

 

 

<클로버 이야기>

꽃말: 행운

 

클로버는 아일랜드의 국화이다.아일랜드에서는 세 잎 클로바는 성부, 성자, 성인의 3위 1체로 악마와 마귀를 막아준다는 아름다운 미신이 있기도 한다. 성 패트릭이 아일랜드에서 포교를 할 때 세잎 클로버에 3위 1체를 비겨 설교한데서 기인한 것 이다. 네잎 클로버는 행운을 뜻하고 젊은 연인들은 클로바 밭에 앉아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찾으며 밀어를 나누기도 하는데, 나폴레옹이 전쟁터에 나가 싸울 때, 발 밑에 네잎 클로버가 있어 신기해 허리를 굽혀 따려는 순간 총알이 머리 위를 '쌩'하며 날아갔다고 한다. 네잎 클로버가 나폴레옹의 목숨을 구해 주었고 그래서 뒷날 황제까지 되었다고 이 때부터 네잎 클로버는 행운의 상징으로 전해오고 있다.

 

<라일락 이야기>

 

꽃말: 아름다운 맹세

 

어느 영국아가씨가 완전히 믿고 있던 젊은 남자에게 순결을 짓밟았다. 아가씨는 마음에 상처를 입은 나머지 자살하고 말았다. 슬픔에 빠진 친구가 아가씨의묘에 산더미처럼 라일락을 바쳤다. 그 때 빛깔은 보랏빛이었다. 그런데 이튼날 아침 꽃잎이 모두 순백색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라일락은 지금도 하트포드셔라는 마을에 있는 교회묘지에 계속 피고 있다고 한다. 랑스에서 하얀 라일락은 청춘의 상징. 젊은 아가씨 이외에는 몸에 지니지 않는 게 좋다고 믿고 있다.

 

<아이리스 이야기>

 

꽃말: 좋은 소식

 

옛날 이탈리아에 '아이리스'라는 참 아름다운 미망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정절을 지키며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부인이 언덕을 산책할 때 한 젊은 화가가 한눈에 부인을 보고 사랑을 느껴 구혼을 하였으나, 부인은 '나비가 날아와서 앉을 정도로 꼭 살아 있는 것과 같은 꽃을 그릴 수 있으면 결혼하겠어요'라고 했다. 화가는 많은 노력 끝에 그림을 완성했다. 그러나 부인은 그 그림을 보고 "꽃은 잘 그렸는데 향기가 없군요" 하였다. 그때 어디선가 나비가 날아와서 그 그림에 앉았다. 화가는 "내가 이겼습니다."하고 부인을 끌어 안았는데 그 그림의 꽃이 '아이리스'이었다.

 

 

<프리지아 이야기>

 

꽃말: 순진, 천진난만함, 깨끗한 향기

 

숲의 님프인 프리지아는 미소년 나르시소스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그녀는 사랑한다는 말은 고사하고 그런 내색조차 하지 못하고 혼자 애만 태웠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르시소스에 대한 사랑은 깊어졌지만 먼 발치에서 그의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고, 자만심 강한 나르시소스는 숫제 그녀의 사랑을 눈치조차 채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나르시소스가 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물에 빠져 죽자 괴로워 하던 프리지아는 그가 죽은 샘에 자신도 몸을 던져 따라 죽고 말았다. 이를 지켜본 하늘의 신은 프리지아의 순정에 감동하여 그녀를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만들어 주고 달콤한 향기까지 불어 넣어주었다. 이런 전설 때문인지 프리지아의 꽃모양은 가련하리 만큼 청초하고 깨끗하며 감미로운 향기는 첫사랑에 눈뜬 청순한 소녀를 연상케 한다.

 

<은방울꽃 이야기>

 

꽃말: 행복한 기별

 

옛날 용감하고 선을 위해서라면 두려움 없이 싸우는 레오날드'라는 청년이 있었다.하루는 사냥을 갔다가 항상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며 해치던 큰 독사를 만나게 되었다. 레오날드는 자기를 향해 달려오는 독사를 본 순간 마을 사람들의 불안을 덜어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그 독사를 처치하려고 맘 먹고 독사와의 힘겨운 격투를 시작하였다.사흘 밤, 사흘낮을 계속하여 싸운 끝에 드디어 레오날드가 승리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심한 상처를 입고 쓰러질 듯이 걸어가는 그의 발자국에는 붉은 핏방울이 떨어졌고 그 핏방울이 떨어진 자리에서 예쁜 꽃이 방울처럼 피어났다고 한다. 바로 이꽃이 '은방울꽃'이다.

 

<에델바이스 이야기>

 

꽃말: 소중한 추억

 

눈으로 뒤덮인 스위스의 알프스 산에 '에델바이스'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얼음 집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원래 '에델바이스'는 천사였는데 변덕스러운 신이 그녀를 인간으로 만들어 산꼭대기로 내려보낸 것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그곳을 발견한 등산가가 그녀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에 그만 매혹되었다. 산을 내려온 등산가는 만나는 사람마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를 전해들은 젊은이들은 '에델바이스'를 보려고 앞을 다투어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에델바이스'를 보지도 못한 채 등산 도중에 목숨을 잃어 갔다. 이 사실은 안 '에델바이스'는 몹시 슬퍼,신에게 자신을 멀리 데려가 달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신은 한줄기 빛을 보내 '에델바이스'를 다시 천사로

만들어 하늘로 올라오게 했다. 그녀가 가버린 뒤 그 집에는 새하얀 꽃이 피었는데 사람들은 그 꽃을 '에델바이스'라고 불렀다고 한다.

 

<난초 이야기>

 

꽃말: 열렬, 순수한 사랑

 

인도의 신 '부랴마'에게는 '비시누'라는 아들이 있었다.'부랴마' 신은 '비시누'에게 땅에 내려가서 착한 일을 하라고 명령했다. 착한 일을 하기 위해 땅에 내려온 '비시누'는 늙은 모습으로 변해서 인도 방방곡곡을 다니며 자기가 도와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비시누'는 수수밭 속에 슬픈 얼굴을 하고 앉아 있는 소녀를 발견하였다. 시름에 겨운 소녀는 이슬에 젖은 꽃잎처럼 예쁘고 아름다웠다.

 

"나는 길을 가는 늙은 나그네로 이름은 '비시누'요. 아가씨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있습니까?" "저는 '나쟈나'공주입니다. 아버지께서 신분이 다르다고 성의 문지기인 그이와의 결혼을 승낙하시지 않습니다." "이런, 딱한 일이군요." 노인은 곧 젊은 문기지를 찾아갔다. "저 강을 건너 산 속에 제일 큰 느티나무가 있을 것이오. 그 아래 피어 있는 꽃을 따다 임금님께 바치시오." 젊은 문지기는 그 꽃을 찾아 멀고 험한 길을 떠났다.

 

그가 목숨을 걸고 꽃을 찾는 동안 '나쟈나' 공주는 이유없이 무서운 병에 걸려 거의 죽게 되었다. 나라 안이 발칵 뒤집혀서 명의란 명의는 모조리 동원 되었지만 '나쟈나' 공주의 병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될 뿐이었다. 임금의 사랑하는 딸의 목숨은 시간을 다투었다. 그리하여 임금은 공주의 병을 고쳐주는 사람에겐 무슨 소원이든지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햇빛이 찬란한 어느 아침, 젊은 문지기가 한 송이 꽃을 들고 나타나 오랫동안 감겨져 있던 공주의 눈을 뜨게 했다. 젊은이의 소원은 '나쟈나' 공주와 결혼하는 것이었고, 임금님은 약속을 지켰다. 그들을 하나가 될 수 있게 해준 꽃이 바로 '난초'이다.

 

<개나리 이야기>

 

꽃말 : 희망

 

봄의 문턱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나리는 사치스런 노란 빛갈에 잘디 잠 꽃이 좀 방정맞게 보이지만 개나리 없는 봄을 상상할수 없을 만큼 강한 봄의 체취를 지니고 있다. 인도에 새를 끔찍히 사랑하는 공주가 있어다. 예쁜 새라면 무슨 방법으로든지 사들여서 궁전은 온통 새들로 가득차고 새들속에 사는 공주의 얼굴은 행복감으로 충만 되어 있었다. 공주의 눈에 들고 싶은 사람은 기를 쓰고 예쁜 새를 찾아 길렀다. 대신들 마저 나라일을 젖혀 놓고 예쁜 새를 찾는데 넋이 빠져서 나라는 엉망이였다. 백성들은 배를 곯아도 새들은 배고픈걸 모를 정도 였다. 공주에겐 딱 한개 비워둔 새장이 있었다. 아직 까지 그 새장 보다 더예쁜 새가 없어서 빈체로 매달아 놓고 새장의 주인이 없음을 한탄 했다.

 

공주는 새장의 주인이 없음을 한탄했다. 공주는 새장에 들어 갈 만큼 고운 새를 갖게 된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새들을 모두 날려 버리겠다고 약속 하고 꿈에서 그리는 새를 찾았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새를 들고 찾아온 사람은 헙수룩한 늙은이였다. 그 새는 공주의 마음에 꼭 맞았다. 궁 안의 새가 당장에 흉하게 보인 공주는 새들을 모조리 날려 보내고 한마리만 남겨 두었다. 그런데 그새가 점점 모양이 변해가고 목소리도 달라졌다.

 

목욕을 시키면 다시 깨끗해 지리라 생각했지만 목욕한 새의 모습은 흉칙한 까마귀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가 가장 미운 새로 변해 버린 것이다. 까마귀에 물감칠을 해서 자기를 속인 것을 안 공주는 홧병으로 앓다가 죽었다. 까마귀에게 빼았긴 새장이 아까와 화가 치민 공주의 넋은, 가지를 뻗어 금빛 장식을 붙인 새장 같은 개나리 꽃으로 피었다. 다닥다닥 눈이 어지럽게 피었다가 아차하는 순간에 와르르 져버리는 개나리는 화려한 인도 공주의 성격을 닮은 모양이리라

 

 

데이지

데이지는 한 포기에서 여러송이의 꽃을 피우며

저녁 무렵이 되면 꽃잎이 반쯤 오무라들기도 한다.

천진난만하고 조그마한 모습이 사랑스런 여자아이들 생각하게 하는 이 꽃은

금방 사람들의 눈을 끌게 하는 매력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데이지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가 있다.

그리이스 신화에서는 수풀의 요정 베리디스가 다시 태어난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애인과 같이 놀고 있던 베리디스가 과수원의 신에게 발견되자 데이지로 모습을 바꾸고 말았다.

수많은 화려한 꽃을 두고 굳이 데이지로 모습을 바꾼 것을 보면 아마도 베리디스는

천진난만하고 겸손함을 가진 요정이 아니었을까?

어쨋든 이러한 이야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데이지는 의외로 남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꽃이다.

세상의 남성들이 톡톡 튀는 미인에게만 마음을 빼앗긴다고 생각하면 커다란 착각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려는 것일까?

 

로즈마리

로즈마리에는 낭만적인 전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맑은 청색 꽃에 널리 알려져 있는 전설이 있다.

원래 로즈마리의 꽃은 백색이었는데 성모마리아가 예수를 안고 이집트로 도망가는 도중

그 로즈마리 덤불에 긴 옷을 걸치고 휴식을 취했다 한다. 그 후로 로즈마리의 꽃은 그녀의 숙덕함을

나타내는 비쳐 보이는 청결한 청색으로 변했다고 한다.

또 일설에는 죤 옥센함(John Oxenham)의 유명한 시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성모마리아가

예수의 갓난아이 옷을 씻어서 로즈마리 덤불에 펴서 말렸다. 로즈마리가 수 많은 효력을 감추고 있는

향을 가진 것은 예수의 초자연적이라고할 수 있는 힘이 아기옷을 통해 옮겨졌기 때문이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마를 막는 나무라 하는 것도 그 하나이며,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농부들은

로즈마리의 작은 가지를 부적으로 몸에 지니고 다닌다.

고대 이스라엘, 그리스, 이집트, 로마 등에서 종교의식에 쓰인 성스럽고 귀중한 향료식물이었으며

많은 전설과 일화를 남긴 역사가 오랜 식물의 하나이다.

그리스신화에서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바다의 물거품에서 탄생했다하여 신성시했는데

향기로운 로즈마리가 물보라치는 바닷가에서 자라므로 그녀의 신목으로서 사랑과 헌신을

상징한다고 "바다의이슬"이라는 어원으로도 풀이하고 있다.

 

라벤다

청결, 순수함의 상징으로 그 향기가 널리 알려져 있는 라벤다는

원래 향기가 없는 식물이었는데 성모마리아가 이 꽃덤 불 위에 아기예수의 속옷을 널어

말린 후 부터 향기가 생겨났다고 기독교의 전설에 전해내려 오고 있다.

유럽에서는 로마 시대로부터 향수와 향료의 원료가 될 정도로 강한 향기를 가지고 있는 이 꽃은

지중해 연안과 알프스 지방이 원산으로 넓은 들판을 꽉 메운 선명한 연보라색 꽃이 군생할 때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그리고 진정제로 사용하면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기 때문에 '침묵'이란

꽃말이 붙어졌다.'나에게 대답해 주세요'라는 말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곁에 있다면

라벤더를 선물해 보자.

 

아이리스

이탈리아에 아이리스라고 하는 미인이 있었다.

그녀는 명문의 귀족 출신으로 마음씨도 착했으며 고귀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이리스는 어린 시절 양친의 권유를 이기지 못해 로마의 한 왕자와 결혼을 하였다.

그러나 그 결혼은 아이리스가 원해서 한 결혼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랑이 있을리 없었고,

그래서 였을까?.. 결혼 생활 10년이 지날 무렵 왕자가 그만 병으로 죽고 말았다.

아이리스는 홀로 되었지만 그녀의 미모나 교양은 한층 더 무르익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결혼을

신청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아이리스는 그 누구의 청혼에도 응하지 않고 항상 푸른 하늘만

마음 속으로 동경하며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리스는 산책 도중에 젊은 화가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서로 말벗이 되어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 날을 계기로 두 사람은 가까워졌고, 마침내 젊은 화가는 아이리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화가는 열심히 결혼을 청해 보았지만 부인은좀처럼 응하지않았다. 그래도 화가는계속해서구혼했다.

결국 아이리스는 화가의 열정에 감동 할 수 밖에 없었다. "정 그렇게 결혼을 원하신다면 조건을 붙여서

받아들이지요." 아이리스가 제시한 조건이란 살아 있는 것과 똑같은 꽃을 그리라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화가는 온 정열을 기울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고, 시작한 지

며칠만에 화가는 마침내 그림을 완성하였다. 아이리스는 그림을 본 순간 자기가 오랫동안 갈망해 오던

꽃그림이라서 마음 속으로 은근히 기뻐하였다. 그러나 짐짓 못마땅한 투로 말하였다.

" 이 그림에는 향기가 없네요." 그 때였다. 어디선가 노랑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그림 꽃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그리고는 날개를 차분히 접고 꽃에 키스를 하는 것이었다.

'드디어 성공했구나' 화가는 이렇게 생각하며 옆에 있는 아이리스의 눈치를 가만히 살폈다.

아이리스는 감격에 찬 눈을 반짝이면서 화가의 품에 안기며 키스를 했다.

그리하여 아이리스(붓꽃)의 향기는 화가와 아이리스가 처음 나누었던 키스의 향기를 그대로 간직하여

지금도 꽃이 필 때면 은은하고 그윽한 그 향기를 풍긴다는 것이다.

백합이 순결과 평화의 상징이라면 아이리스는 멋과 풍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리스는 프랑스의 국화이기도 하다.

 

사프란

어느 가을철 저녁나절, 꽃의 여신 플로라가 호숫가 근처의 목장에서 혼자 깊은 명상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발 밑에서 목초의 님프가 나타나 여신에게 무릎을 꿇고 이렇게 애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여신님!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모든 풀들이 시들어집니다. 가을 화초와 헤어지기가 안타까와 매일같이 찾아와서는 작별을 아쉬워하는 작은 양들에게 부디 낮잠을 잘 수 있는 포근한 깔개를 마련해 주십시오" 여신은 양들을 위해 애원하는 님프가 대견하고 또한 가엽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소원을 받아들여 가을의 마지막 꽃으로 즉 다른 꽃들이 지고 난 뒤에도 피어날 수 있는 사프란을 무리져 피어나게 해주었습니다. 이 사프란은 그 뒤로 해마다 다른 꽃들이 시든 뒤에도 얼마 동안을 더 피어 있게 되었답니다. 
  

아네모네


 꽃의 여신 플로라에게는 아네모네라는 아리따운 시녀가 있었습니다. 플로라의 남편은 바람의 신 제프로스였는데, 이 제프로스가 아네모네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플로라는 얼마 후 이 사실을 알고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아네모네를 멀리 포모느의 궁전으로 보내 버렸습니다. 그런데 제프로스는 그 힘을 이용해서 아네모네가 있는 곳을 찾아내어 플로라의 눈을 속이며 여전히 사랑을 속삭이는 것이었습니다.플로라는 노여움을 참지 못해 제비로 변신해 그들의 보금자리로 날아갔습니다. 가보니 남편과 아네모네는 깊은 사랑으로 맺어져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플로라는 그들의 사이를 도저히 떼어놓을 수 없음을 알자 마침내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사랑하는 아네모네가 꽃이 되어 버리자 바람의 신은 그녀를 잊지 못해 봄이 되면 언제나 부드러운 바람을 보내어 화려한 꽃을 피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이 꽃에는 바람꽃이라는 별명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출처 : 고목나무 뜨락
    글쓴이 : 고목나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