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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선물

시냇물48 2010. 6. 2. 21:35

쑥쑥이가 태어 났다.
쑥쑥이는 오늘 태어난 손녀의 태명이다.

아들 딸 삼남매한테서 태어난 손주가 네명이다.
아니 이제는 다섯이다.
네명의 손주가 모두 사내녀석들이라 모이면 온통 정신을 빼놓는다.
수선 피우고 싸우고 도대체 통제가 되지 않는다.
이것도 세상사는 재미라면 재미겠지만 이 놈들이 집에 머무는 동안은 완전히 전쟁터다.

이놈들 보면서 우리 부부는 손녀가 하나 쯤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 왔었다.
손녀도 있어야 조화도 이룰수 있고 또 예쁜 손녀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도 손주들 클  때와는 다를 것 같아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이 번에 며느리가 손녀를 낳았다.

주님께서 우리 부부의 청을 들어 주신 것이다.
아들과 며느리는 둘째를 가진후 성별을 알 수있는 시기에
"딸이래요"하고 시무룩하게 말하였지만  우리 부부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이왕이면 손녀를 주시기를 얼마나 바랬는데 딸이라니.
하긴 아들 내외도 속으로는 딸을 바라면서도 겉으로 딴청을 뿌렸는지도 모른다.
혹시라도 우리 부부가 사내만 바라는 구닥다리 노인이라고 치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여기서 태어난 아기가 예쁘다고 하면  팔불출 취급할테니 접어야 하겠고 어떻게 먹성이 좋은지 먹고 돌아서면 또 먹겠다고 짜증을 부린다.

아들이 해외에 장기 출장 중인데 출산의 과정을 잘 이겨낸 며느리가 고맙고 대견하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주님께 기도 드린다.

주님 당신께서 내려 주신 선물에 감사 드립니다.
산모와 태어난 아이에게 축복을 내리시어 당신의 은총 안에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