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전가족이 다 모였다.
헌데 오늘따라 금년중 가장 덥다고 한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여긴 시원한데 바람도 피서 갔는지 나뭇잎 하나 까딱 않는다.
거실에서 에어컨만 켜대니 머리만 아프고.
먹는 것으로 더위와 겨루자는데 의견통일.
부랴 부랴 해가림막 치고, 장작패고 사내들이 부산하다.
여자들은 거실에서 내다보지도 않고.
남의 집이나 내 집이나 요즘 남자들 참 불쌍하다.
흔들흔들 신났다. 시커먼 손주 더 탈까봐서...
순식간에 차광막 설치 (큰 사위 이쪽엔 도가 텄다.) 파고라는 부억에서 멀다고 비워놓고.
불옆에 있으니 한증막이 따로 없다. 외손주 녀석들은 게임에 빠지고...
형들한테서 쫓겨난 친손주는 묵상중.... 카메라만 보면 V자
괭이로 장작을 패는데 ..... 맛보기는 애들부터?
남자들은 땀빼는데 여자들은 손톱 다듬어? 이것들을 그냥......... 이열 치열이다.
아무래도 딸들 교육 잘 못 시킨 모양이다 새우가 먹음직하다
먹을일만 남았다. 이 녀석들 식성은 끝내준다
준비할땐 콧배기도 보이지 않더니 어느세...... 모자 먹기 경쟁
왠 일이야? 남편이 쑥스러운 모양...나도 쑥스럽다. 남편이 새우를 까는데 저거 나 줄까? 
임무교대 내 손 안가서 되는게 없다
오늘은 완전히 남자,여자 임무 교대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