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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반쪽먹었다.

시냇물48 2009. 7. 29. 21:03

一太分食이란 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다는 말이다.
양이 많고 적거나에 구애됨 없이 나누어 먹는다는 말이다.

경기 북부에서 불루베리 농사가 된다 않된다 싱갱이 하다가 결국 남편이 나한테 졌다.
인터넷에서 적성에 불루베리 농장이 있는 것을 알고 전화로 물었더니 경기도에서 불루베리 재배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과천까지 가서 두 그루 사다 심었다.

그 불루베리가 열매를 몇개 맺었다.전 전주에 보니 한개가 거의 익어서 다음주엔 따자고 하였다.
지난 토요일 시골집에 가는 차안에서 우리 부부는 불루베리는 한알인데 그걸따면 누가 먹느냐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편은
"내가 일도 많이 했고 나무 사올 때도 차 운전하였으니 당연히 내꺼지"  하는게 아닌가...
가만히 있으면 자기 주려고 했는데 얄미운 생각이 들었다.
"당신은 집주인이 나라고 하여 왔으니 첫 열매는 당연히 내꺼지" 나도 소유권을 주장했다.
몇마디의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았다.

결국은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기로 하여 내가 이겼다.

차에서 내려서 곧장 불루베리 나무에게로 갔는데....
황당.....
불루베리는 없고 빈 꼭지만 달려있다.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꼭지에 붙은 열매가 떨어질리 없는데 없어 졌으니 ....
도둑 맞은 것이다.
범인은 ?????
날짐승이겠지.

이럴 줄 알았으면 남편에게 빈말일 망정
"당신이 잡수세요" 할걸....
이미 지나간 일 .......

또 한알이 거의 익었는데 지금 따기는 조금 일른 감이 없지도 않았으나
그냥 땄다.

어떻게 했느냐구요?

一太分食 반쪽씩 나누어 먹었다.



빈 꼭지가 도둑 맞은 것이고 옆에 있는 검은 것 한알 따서 나누어 먹었다





오늘 방송을 보니 과천 주암동 나무시장에 불이나 하우스가 많이 탔다고 한다. 불루베리 사온 농장도 피해를 본것같다.
이분들 용기를 잃지않고 하루 빨리 복구하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