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책을 한 권 보내왔다.
바로 밑의 동생으로 현제 지식경제부 산하 XXXX XX원장으로 재직중이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현제 과천의 한 개신교회에서 장로의 직분을 맡고 있다.
내 친정 아버지도 개신교회 장로이고 어머니는 권사이시다.
그런데 나는 천주교 신자로 변신하여 한동안 친정 식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이 장로 동생이 책을 냈다고 보내 왔다.
그간 다른 장르의 책을 낸바 있지만 종교 서적은 처음이다.
책 제목은 "생명나무와 선악과의 비밀"이라고 되어 있다.
책의 두께가 두껍지 않아 남편은 받은 날 밤에 다 읽었다.
그리고 처남에게 전화를 걸어 수고 많았다고 하였다.
나는 한 시름 놓을수 있었다.
그 책 내용이 남편의 마음에도 든 모양이다.
처남(남동생)과 매형(남편)은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가끔 논쟁을 벌인다.
남편의 주장인즉 처남이 "성서근본주의자"라는 것이다.
난 성경에 깊은 지식이 없다.
더구나 성서근본주의에 대해선 잘 모른다.
동생은 로마서를 말하고 남편은 야고보서를 내세우며 루터가 어떻고 칼뱅이 어떻고하는데 나는 누가 옳고 그르던 논쟁 자체가
싫어 먹을것을 무기로 두사람 사이의 논쟁을 중지 시킨다.
같은 주님을 모시는데 왜 내가 옳고 네가 그르다고 해야하는지 가슴이 아프다.
교회의 일치를 위한 기도를 할 때 나는 친정을 생각한다.
동생이 보내 준 책을 표지만 보면서도 쉽게 책장을 열지 못하고 잇다.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