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맑은데 바람이 세게 부는 날 평소에도 파도가 높은 어류정항을 찾았다. 코로나로 불안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선지 어류정항은 망둥어 낚시를 하는 사람만 몇 명 보일 뿐이다. 공지에 어판장을 새로 짓고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평소에 그 많던 캠핑족은 보이지 않는다. 쓸쓸하다 못해 삭막함이 느껴지는 풍경이다. 넘어가는 태양은 아직도 산 너머로 진다. 2~3주 지나면 태양이 왼쪽의 바다로 질 것 같다. 거세게 부는 바람이 서 있는 사람을 흔들 정도인데 방파제에는 망둥어 낚시꾼들이 보인다.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지만 좀 불안해 보인다. 파도가 거칠게 일렁인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다. 저 산넘어에는 아마도 오메가가 보일 듯하다. 옷을 두텁게 입고 망둥어 낚시에 몰두하는 태공들의 그물망에 들어있는 망둥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