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일몰

갯골에 드리우는 황산도 저녁노을

시냇물48 2013. 12. 23. 13:02

처음 일출이나 일몰을 촬영 할 때엔 오직 오메가에 매달리게 된다.

하지만 시일이 지날수록 오메가는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도 보게되고

날아가는 새들도 눈에 들어오게 되며

 바닷가의 돌맹이 하나가 사진의 생명력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촬영할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사진을 정리하면서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래서 일출이나 일몰의 명소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황산도에서 만난 저녁노을도 이런 케이스라 하겠다.

일출이나 일몰을 담을 만 한 곳이 되지 않는다.

 

바닷바람이나 쏘이자고 나갔던 강화의 황산도

어쩌다 보니 해가 지는 시간까지 머물게 되었고

담아놓고 보니 갯골에 비치는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다가오는 곳이다.

 

석양에 잠자리로 찾아가는 새떼들도 이 사진의 주역이이 된다.

 

 

 

 

  

 

물이 빠진 갯골

구불 구불 드리워진 갯골의 물 굽이에

 비치는 저녁노을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