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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새 석양에 울다.

시냇물48 2015. 9. 29. 11:00

 

억새가 하얗게 피고 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억새의 몸을 간지럽히는 석양

억새와 산들바람이 어울어지는 산기슭에는 가을의 낭만이 잔잔하게 흐른다.

시인같으면 한구절의 시상이

노래를 좋아 하는 사람이라면 가을 노래 한곡이 나올 듯한 분위기다.

 

 

 

 

짝사랑

 

노래 : 고복수

 

1.아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젖은 이즈러진 조각달
강물도 출렁출렁 목이 멥니다.

2.아아 뜸북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잃어진 그 사랑이 나를 울립니다
들녁에 떨고 있는 임자 없는 들국화
바람도 살랑살랑 맴을 돕니다.

 

어렸을 때 이 노래를 듣고 으악색라는 새가 있는 줄로 알았다.

헌데 사전을 찾아봐도 으악새는 없었다.

 

 

 

 

 

 

석양의 지는 해가 억새 사이로 살며시 얼굴을 들이민다.

 

 

 

 

억새 밭을 거니는 여인

마음속에 간직한 추억의 일기장을 읽고 있을까?

 

 

 

 

 

 

불어오는 바람에 억새들은 춤을 추고 있다.

 

 

 

 

 

 

 

 

 

                                                                                                                   

                                                                                               봉재산 동춘터널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