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화에 자리한 우리 쉼터에는 봄꽃들의 노래가 가득하다.
코로나19로 갇혀 살기에 답답한 아파트를 벗어나
일주일이면 4~5일은 쉼터에서 지낸다.
강화에 쉼터를 마련한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올해 제대로 쉼터 생활을 하는 듯 하다.
아침에 일어나 현관문을 나서면 맨 먼저 꽃들이 인사를 한다.
가믐 때문에 곷들이 좀 힘들겠지만 그래도 자주 물을 주고 잡초를 제거해주니
그 어느해 보다 꽃들의 상태가 좋다.
집 앞 호수에서 불어오는 아침 바람이 좀 춥게도 느껴지지만
싱그러운 공기를 마시면서 꽃들과 눈인사를 주고 받는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한다.
요즘 복사꽃이 한창이다.
복사꽃 아래에 민들래도 아름답다.
민들래는 잔디밭 여기저기애 씨를 뿌려서 뽑아내는 일거리도 만들지만
복사꽃과 잘 어울리기에 복사나무 주변에 조금은 남겨둔다.
앞 정원의 복사나무 아래에는 노랑 민들래가 피고
뒷밭의 복사나무 아래에는 하얀 민들래를 심었다.
요즘 튤립도 한창이다.
수선화는 끝물인 듯 하다.
족두리꽃
분꽃의 개화는 지금부터다.
돌단풍과 할미꽃들
왕패모
우리쉼테 황색과 적색 두 종류가 있다.
꽃이 아래를 보고 피기에 꽃 속을 보기가 힘든다.
자두나무에 꽃이 엄청 피었다.
매발톱이 처음으로 한송이 피었다.
만병초
우리 쉼터에 입양된지 4~5년이 되었는데 올 해 처음으로 꽃이 맺혔다.
앵초
금낭화의 복주머니에 행복을 가득 담아서 블친들에게 보내 드린다.
만첩백도
만첩 홍도도 두그루가 있다.
씨는 한약재로 쓰인다.
스칼렛프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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