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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인천대공원에서 만난 곤즐박이

시냇물48 2013. 12. 25. 17:55

 

몸길이 14㎝ 정도로 참새보다 작은 편이다.

눈을 포함한 이마에서 목, 턱에서 목까지 검고 뺨은 희다.

 날개는 회색이나 등과 배는 분홍색이며 가슴은 희고 꼬리 아래는 노랗다.


낮은 산의 관목에 서식하며

 3월이면 이끼류를 모아 관목에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만들고

4월에서 7월 사이에 흰 바탕의 적갈색 알을 5~8개 낳아 12일 정도 품어 새끼를 부화시킨다.

곤충과 나무 열매를 즐겨 먹으며 새끼를 키우는 시기에는 곤충을 주로 물어 온다.

둥지의 알과 어린 새끼들은 누룩뱀과 같은 파충류에 잘 희생되며

 성체는 작은 매 종류에 희생된다.

 

 

인천대공원의 인근 야산에서 쉽게 볼수 있는 새다.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먹이를 주면 가까이 다가 온다.

그래서 눈이 다 녹지않은 이른 봄 먹이로 유혹하면

곤줄박이의 화려한 날개짓을 촬영 할 수 있는 새다. 

 

 

새와 놀려고 누군가가 나무 위에  

잣 알 몇개 올려놓고 기다리다 그냥 갔나보다.

운좋게 곤즐박이가 날라와서 이걸 물고 주위를 살핀다.

바로 삼키지 않고 주위를 살피는 걸 보면

 혹시라도 무슨 함정이 있나 의심하는 눈치다.

한 알 물고 날아가더니 잠시 후에 다시와서 나머지 한알도 물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