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안개속의 백련사 풍경

시냇물48 2014. 4. 17. 09:32

 

진도 여객선 침몰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도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말고

우리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구조 작업에 온 힘을 쏟기를 기대 합니다.

 

 

아침 일찍 강화의 쉼터를 나섰다.

일출전에 고려산에 오르기 위해 전 날 강화쉼터에서 밤을 보냈다.

집을 나설 때 보니 집 앞 호수에 안개가 자욱하다.

어제도 하루 종일 안개와 미세먼지로 해를 보기 힘들었는데....

오늘만은 날씨가 좋기를 기대 했지만 예감이 좋지 않다.

  

 

고려산의 진달래는 지금 한창일텐데......

이번 주말 부터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로 인파가 몰려 꽃이 많이 상할 것이고

그 전에 진달래 밭에서 고려산의 일출을 촬영하려는 계획이 아무래도 어려울 듯 하다.

축제 기간에는 백련사까지 차량접근을 막는다.

그래서 고려산에 수월하게 오르려면 축제전에 백련사로 가는게 좋다.

 

 

 

백련사는 짙은 안개속에서 적막감까지 느껴진다.

안개속의 연등만이 찾아 오는 사람을 맞아 주고 있다.

 

 

절 안에 핀 진달래는 물기를 함초롬이 머금고 있다.

 

 

 

 

빨간 연등과 느티나무의 연록색 잎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절 아래 전통 찻집과 주위의 느티나무도 새벽녘의 고요속에 묻혀있다.

 

 

 

풀속의 괭이눈도 아침 안개 속에서 싱싱함을 자랑하고 있다.

 

고려산에 오르지 않고 되돌아 왔는데

하루종일 날씨는 흐리고

때 아닌 진도 해상사고가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