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진천 농다리

시냇물48 2015. 7. 2. 15:00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601-32

 

천년을 이어온 농다리는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의 굴티마을 앞에 있다.

 멀리서 보면 다리가 아니라 마치 돌무더기처럼 보인다.

교각을 세우고 반듯하게 돌을 깎아 만든 다리가 아니라 돌을 원래의 모양 그대로 쌓아 투박하기 때문이다.

겉모습은 듬성듬성 구멍도 뚫리고 발로 밟으면 삐걱거리며 움직인다.

큰 돌을 쌓고 그 사이엔 작은 돌을 끼워 넣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천년 세월을 이겨낸 다리다.

 ‘농다리’의 ‘농’자는 해석이 분분하다.

 물건을 넣어 지고 다니는 도구의 ‘농()’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

혹은 고려시대 임연 장군이 ‘용마()’를 써서 다리를 놓았다는

 전설에서 ‘용’자가 와전되어 ‘농’이 됐다고도 한다.(네이버)

 

 

 

 

“살아서 농사를 짓기 위해 건너고 죽어서는 꽃상여에 실려 건너던

사람과 공존하는 다리”

진천 사람들에게 구전되어 오는 말이다.

 

 

 

 

다리를 구성한 돌들은 모양이 제각각이다.

모두 사력암질의 붉은색 돌을 사용했는데 깎거나 다듬지 않았다.

얼기설기 얹어 놓은 것으로 보이지만 강한 물살에도 떠내려가지 않는

과학적 원리와 함께 철학적 뜻까지 담고 있다.

조선환여승람의 기록에 따르면 자석배음양,

즉 음양의 기운을 고루 갖춘 돌을 이용해 고려 때 축조했다고 한다.

28개의 교각은 하늘의 기본 별자리인 28숙(宿)을 응용했고

장마 때면 물을 거스르지 않고 다리 위로 넘쳐흐르게 만든

수월교()형태로 만들어 오랜 세월을 이겨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지네가 기어가는 듯

구불거리는 모양으로 생긴 다리는 빠른 물살에 견디기 위한 구조다.(네이버)

 

 

 

 

 

 

 

 

 

 

 

 

 

 

 

 

 

농다리를 찾기 전날 이 곳에는 많은 양의 소나가기가 내려서 물은 흙탕물이고

다리 위에는 많은 쓰레기들이 쌓여 있었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산공원의 성벽길  (0) 2015.07.07
명품 장류를 생산하는 서일농원  (0) 2015.07.06
정서진 오후 풍경  (0) 2015.06.24
품바들의 불꽃 튀는 끼 자랑인 경연대회  (0) 2015.06.18
해변의 질주2  (0) 201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