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용대리 버스정류장에가면 백담사를 가는 버스가 있다.
오래전에 백담사를 갔는데 멀어봤자 얼마나 멀까 하는 생각에서
버스를 타지않고 등산객들을 따라 걸어서 백담사를 찾았는데
어찌나 먼지 거의 두시간은 걸은 듯 하다.
그래도 차를 타고 가지 않아서 아름다운 경치를 맘껏 볼수가 있었다.
이번 출사는 빠듯한 시간 때문에 버스를 타기로 했다.
백답사는 용대리에 있는 마을 버스만 올라 갈 수 있다.
평일은 첫차가 오전 7시인데 주말은 6시 30분부터 다녔다.
구불 구불 좁은 길을 버스는 꽤나 빠르게 달린다.
좀은 위태로와 보이기도 한다.
백 개의 연못(百潭)이 흐르는 소리
설악산 자락에 묻혀 있는 듯 작은 사찰은 전직 대통령이 세상을 피해 머무르며 명소가 된 듯하다.
백담휴게소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다니지 않는 눈 쌓인 겨울날
한 시간 정도의 눈길을 따라가는 산행으로 백담사를 찾는다면 한적하고
여유롭게 옛 느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에서 시작되는 물길을 따라
100번의 웅덩이(百潭)를 지나면 나타나는 자리에 사찰은 지어졌다.
일제침략기 불교계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시인이고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님의 침묵」이 만들어졌고
불교유신론을 제창하여 근본을 잃어가던
우리 불교를 민족불교로 발전시킨 만해의 사상이 백담사에서 시작되었다.
자가용은 들어 갈 수 없고 셔틀버스를 타야 하는데
최근에 지어진 전각들로 옛 느낌은 덜하지만 내설악의 푸른 기운으로 아름답다.
뒤편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가면
다섯 살 동자 스님의 깨달음이 전해지는 오세암과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봉정암이 백담사의 부속사찰로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에서 발췌)
버스가 백담사의 일주문을 지나고도 한참을 달려서 백담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이른 아침인데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백담사가 유명한건 만해 한용운 스님때문이기도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 국민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귀양살이(?)한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금강문을 통하여 본존불을 모신 극락보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백담사에는 대웅전이 없다
극락보전에 본존불이 모셔저 있다.
범종각
나한전
만해 기념관
만해 한용운의 발자취와 사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한용운
독립운동가 겸 승려
시인. 일제시대 때 시집《님의 침묵(沈默)》을 출판하여 저항문학에 앞장섰고
불교를 통한 청년운동을 강화하였다.
종래의 무능한 불교를 개혁하고 불교의 현실참여를 주장하였다.
주요 저서로 《조선불교유신론》 등이 있다.(두산백과)
본관 청주(淸州), 호 만해(萬海·卍海), 속명 유천(裕天), 자 정옥(貞玉), 계명 봉완(奉玩)이다.
1879년 8월 29일 충청남도 홍성에서 출생하였다.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가 동학농민운동에 가담했으나 실패하자
1896년(건양 1) 설악산 오세암에 들어갔다.
그 뒤 1905년(광무 9) 인제의 백담사(百潭寺)에 가서
연곡(連谷)을 스승으로 승려가 되었다.(두산백과)
[
만해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1919,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사람으로 참여. 독립선언서에 서명하였다.
독립선언서낭독과 만세 운동에 가담하였다가
조선총독부 경찰에 체포. 후에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어 3년간 복역하였다. (두산백과)
만해 시비(詩碑)
지금 백담사는 가을의 중심에 서있다.
기념품 만매장
대부분의 절은 기념품 판매점이나 차를 파는 곳이 절 밖에 있는데
백담사는 사찰 경내에 자리하고 있다.
점심시간에 공양간으로 들어가는 스님들
아름다운 단풍을 보면서 사찰 순례도 하고
독립운동가 이며 사상가인 만해를 만날려면
지금 백담사를 찾는 것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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