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단풍이 아름답다는 공주의 마곡사
단풍도 볼겸 백범 김구선생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자 마곡사를 찾았다.
백범이 일본군 장교를 살해하고
피신하여 출가하고 승려가 되어 머물렀던 사찰이 마곡사다.
만해 한용운을 만나기 위해 백담사를 찾았었고
이번에는 마곡사에서 김구의 발자취를 보고자 함이다.
헌데 마곡사에 백범의 흔적은 별로 없었다.
아마도 백범이 불도를 찾기위해 출가를 한것이 아니고
일시적으로 일본 관헌의 눈을 피해서 마곡사에 들어 왔다가 잠시 머물렀고
당시에는 돋보이는 민족의 지도자가 아니었기에
마곡사에 그의 흔적이 없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백범의 흔적은 없어도 가을이 깊어가는 사찰의 아름다운 풍경은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이다.
태화산 마곡사는 640년(백제 무왕 41)에 신라의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1851년에 쓰여진 「태화산마곡사사적입안에는 "초창은 자장이요,
재건은 보조(체징體澄)이며, 3건은 범일(梵日)이요, 4건은 도선(道詵)이며, 5건은 학순이다"라고
한국 불교사상 고명한 승려들의 연관설을 싣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 등 신빙성이 약하다.
삼국 말기, 백제와 신라의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에
백제의 핵심부에 신라의 승려인 자장이 창건했다는 사실도 믿기 어렵다.
1199년에 불일 보조국사가 폐허화된 마곡사를
중수할 명을 받고 재건했다는 기록 정도가 믿을 만하다고 보인다.(네이버)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찰은 절 앞에 계곡물이 흐르는데
이는 흐르는 물에 몸과 마음을 씻고 절에 들어오라는 의미라고 한다.
헌데 마곡사는 절 앞에 개천이 흐르지 않고 가람의 가운데로 흐른다.
개천을 가운데에 두고 마곡사는 남원과 북원으로 나뉘어 진다.
남원에는 해탈문, 영산전, 명부전등이 있고
극락교를 건너 북원에는 범종루, 대광보전,대웅보전, 응진전,심검당등이 배치되어 있다.
남원과 북원을 연결하는 극락교에는 지금도 연등이 걸려있다.
해탈문에서 세상의 번뇌 내려놓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 놓인 극락교를 건너서
대광보전과 대웅전이 있는 북원에 들어서면 불자가 아니더라도
마음이 맑아지고 부처가 마음안에 들어 오는듯 하다.
마곡사의 중심 법당인 대광보전
보물 제 802호
본존불로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다.
마곡사의 오층석탑
보물 제 799호
탑신의 꼭데기 부분이 라마풍으로 국내에서는 이 곳에서만 볼수 있는 불탑이다.
대웅보전 보물 제 81호
마곡사의 제일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다.
대웅보전이 대광보전에게 밀려난 듯 보인다.
보통의 사찰은 대웅전이 중심 법당인데
마곡사의 대웅전은 대광보전에 중심 법당의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마곡사는 백범 김구선생이 1896년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황해도 안악에서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후에
잠시 출가하여 이 마곡사에서 수도하였던 곳이다.
백범의 법명은 원종이다.
백범당이라는 현판은 2015, 10, 26 백범 서거 66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때 걸렸다.
마곡사에서 백범을 볼수 있는 자료는 백범당 전면에 있는 사진 몇장이다.
광복 후 백범이 이 마곡사를 찾았고 이 때 기념으로 심은 향나무
마곡사 탐방기는 2회로 나누어 1회에는 사찰 중심으로
2회에는 주변의 가을 풍경을 포스팅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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