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에 있는 공세리 성당
내가 다니는 성당에서 몇년 전에 성지순례차 공세리 성당을 다녀왔다.
그때가 봄으로 기억된다.
그후 겨울에도 들렀던 기억이 있는데
가을 풍경이 참 좋을것 같아서 언젠가는 가을에 꼭 다시 찾아 보겠다 마음먹고 있었다.
이번에 대전에서 친구들의 모임이 있어서 내려가는 길에 공세리 성당을 찾았다.
공세리성당의 연혁이나 한국천주교회사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는 전에 올린 글과 중복이 되겠기에
이번에는 성당 주변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정리해 본다.
드라마나 영화, CF 등에서 아름답고 한가로운 성당의 모습을 보았다면
대부분이 공세리성당의 모습이다.
푸른 숲과 고목 고색창연한 성당 건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각종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으로 눈에 익숙하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담담한 모습으로 보여주는 성당은
100여 년의 시간을 보내온 역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바다에서 깊숙한 곳으로 자리하는 아산지방은 조운선을 이용하여
전국에서 거두어들인 조세미의 보관창고가 있었다.
(죽기전에 꼭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아산 지방에서 포교활동을 하였던 드비즈 신부는
마을의 민가를 교회당으로 사용하다 1897년 옛 곡물창고에 사제관을 세우고
1922년에는 자신이 직접 설계한 본당을 완공하였다.
건축 당시의 성당 건물은 아산 지역의 명물로 많은 전국적 구경꾼들이 몰려왔다고 한다.
오랜 수령의 느티나무 사이를 길게 이어가는 성당 입구의 산책로와
본당의 모습은 종교를 떠나 찾는 사람 누구에게나 차분한 마음의 안식을 주는 곳이다.
(죽기전에 꼭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공세리 성당을 찾은 날에도 대구의 성당에서
성지순례로 많은 신자들이 찾아와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었다.
이 곳 공세리 성당은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일년 내내 찾는 사람들이 많다.
아름다운 가을단풍 속에 자리한 고딕식 성당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아름다움과 장엄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라고 한다.
나는 어디서 왔으면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가을 다 가기전에 이런 곳을 한번쯤 찾아서
나를 발견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봄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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