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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이 작두날을 타는 행주산성 위령제

시냇물48 2016. 7. 14. 23:00

 

오래된 사진을 정리하다가 좀 색다은 사진을 발견했다.

수년전 행주 문화제에서 촬영한 무당의 굿판 사진이다.

젯상 앞에 펼처진 깃발을 보면 권율장군이하

임진왜란때 공을 세운 장수와 병사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굿판으로 보인다.

일종의 위령제인데 꼭 령의 목적이라기 보다

우리의 전통문화인 무속행사의 재현에 의미를 둔 행사로 보인다.

 

 

 

보통 굿판에는 돼지머리가 올려지는데

이날 젯상에 소머리가 올려저 있고 통돼지가 등장한다.

아마도 굿판이 커서인 듯 하다.

 

 

 

돼지를 어깨에 맨 여자무당 힘도 좋다.

 

 

 

 

무당은 입에 칼날을 물고 춤을 추기도 하고

자기 목을 칼로 찌른다.

그러나 칼날이 살을 뚫고 들어가지는  않았는지 상처나 피는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자기 몸은 신령함이 들어 있어서

칼날도 범접하지 못함을 보여 주려는 듯하다.

 

 

 

작두는 작두신령과 무당이 모시는 장군님을 상징하는 신(神) 도구이며

무당이 신령과 교신하고 영험을 받을수 있는 매개체다.

무당은 작두를 통해 신의 영험력을 극대화 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작두를 탄다는 것은 맨발로 작두날을 누르는 것으로

이는 곧 부정하고 해로운 액을 제압한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서

무당의 신통력을 과시하는 무속행위라고 할수 있다.

 

 

무당이 타는 작두는 쌍날로

농가나 약제상에서 쓰는 외날 작두와는 다른 모양이다.

 

 

작두를 타기전에 정화수로 발을 씻는다.

 

 

작두날은 장정들이 잡아준다.

작두날 위에 올라선 무당

보는 사람들의 숨소리도 잦아 드는듯 하다.

 

여자의 발인데도 굳은 살이 많다.

평소 많은 수련을 한듯하다.

 

 

 

무당이 작두를 탈때 다른 무당은

참여한 사람들이 내놓는 돈을 거둬들인다.

 

 

 

 

무당의 작두날 타기

무당에게 신이 들어가 있어서 신통력을 발휘한걸까?

아님 끊임없는 수련으로 기압술처럼 작두날 위를 걸을까?

무당 본인만이 알수 있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