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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화석정

시냇물48 2016. 11. 4. 10:00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임진강변에 위치한   화석정

임진강가에 세워저있는 정자로 조선 중기의 대학자 율곡 이이(1536~1584)가

 제자들과 함께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던 곳이다.

세종 25년(1443) 율곡의 5대조인 이명신이 정자를 건립하였는데

이이의 증조부인 이의석이 중수하고 이숙함이 "화석정"이라 이름지었다.

임진왜란때 불타 없어저 80여년간 터만 남아 있다가  

현종 14년에 후손들이 복원하였으나 6,25전쟁때 다시 소실되었다.

1966년파주의 유림들이 성금을 모아 다시 복원하였다.

(경기유형문화재 제61호)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율곡은 평소 이 정자의 목제 부분에 기름칠을 많이 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임금이 평양으로 피난을 갈 때 임진강가에 도착했는데

비가 억 내려 앞이 보이지 않아 배를 띄우지 못하자

화석정에 불을 놓았는데 우중에도 기름먹인 정자의 나무가

 불에 잘타서 주위를 밝히고 강을 무사히 건넜다고 한다.

 

 

 

 

화석정 옆을 굽이 돌아 흐르는 임진강

그 오랜 세월 역사는 변하고 화석정도 세워지고 사라짐을 반복하였는데

임진강은 오늘도 변함없이 유유히 흐른다.

 

 

 

 

화석정에서 바라보는 임짐강

 

 

 

 

아직 가을인데도 임진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옷속으로 스며들어 온몸을 움츠러들게한다.

 

 

 

 

율곡 이이가 여덟살때 지었다는 화석정시

 

숲 정자에 가을 저무니

나그네 시정도 그지없어라

먼 강물 하늘에 닿아 푸르고

서리단풍잎 햇빛에 붉구나

산은 외로운 달을 토하고

강은 만리풍 머금었는데

변방 기러기 어디를 가나

소리 끊어진 저문 구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