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문화, 예술 이야기

우리 어머니들이 쓰시던 동동구루무를 아시나요?

시냇물48 2016. 11. 29. 07:00

 

동동 구루무

지금 70~80대 어른들은 이 동동 구루무를 본 추억이 있을 것이다.

해방에서 6,25 전란 이후에 이르는 동안

우리의 어머니들에게 동동 구루무는 최고의 화장품이었다.

 

동동이 무슨 뜻인지는 확실하지가 않다.

북을 둥둥 치면서 구루무를 팔아서 둥둥 구루무라 부르다가

둥둥이 동동으로 바퀴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구루무는 요즘의 크림이다.

요즘이야 아주 다양한 기능의 크림들이 있지만 동동 구루무 시절에는

 이 구루무 하나가든 기능을 아우르는 유일한 크림이었다.

요즘 크림을 살 수 있는 통로는 백화점이나 마트  그리고 전문점

 외판원이 가정을 방문하여 판매하기도 하는 등 아주 다양 하지만

이때에는 이 동동 구루무 장수가 유일한 화정품 판매원이었다.

 

 

 

 

동동 구루무는 장터나 동내를 찾아다니며 구루무를 팔 때

구루무 장사가 왔음을 알리는 수단으로 북을 쳤다.

구루무 장수는 등에 커다란 북을 짊어지고 있었는데

북의 한 면에는 커다란 북채가 다른 쪽에는 작은 북채와 심발이 달려있다.

이 북채들은 북을 짊어진 사람의 양쪽 구두 뒤축에 끈으로 연결되어 발을 쭉 뻗으면 북을 치게 된다.

발의 움직임에 따라 둥둥둥~~ 하기도 하고

챙강챙강 심발 소리도 울린다.

중간중간에 하모니카를 연주했다.

 

 

 

 

동동 구루무 장수에도 등급이 있을까만

이 동동구루무 장수보다도 고수가 있다.

그 고수는 하모니카를 등에 멘 북에 고정 장치를 만들어

하모니카가 입 앞에 놓이게 하여 아무 때나 손을 대지 않고 입을 대서 연주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하나 더 두 손으로는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발로는 북을 치고 입으로는 하모니카를

손으로는 바이얼린을 연주하는

이쯤 되어야 고수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동동 구루무 장수가 오면 동내 여인들은 미리 준비해 두었던 빈 크림통을 가지고 나온다.

구루무 장사는 여인들이 가지고 나온 크림통에 동동 구루무를 담아주고 값을 받는다.

빈 통이 없는 사람들은 작은 유리컵을 가지고 나오기도 한다.

 

 

 

 

 

 

 

당시 동동 구루무의 품질이 어땠을까?
오늘의 크림과는 비교도 안 되겠지만

마을 여인들이 동동 구루무 장수를 기다린걸로 봐서 그리 나쁘지는 읺았을거 같다.

 

 

 

 

 

 

 

 

 

 

이 동동 구루무 장수는 양발로 북을치면서 입으로는 하모니카를 분다.

노래 실력도 상당하다.

구성진 가락으로 온 축제 장터 사람들을 모아들였다.

 

 

 

 

 

 

 

지금 우리나라에 동동구루무 북을 연주하는 사람이 네 명이 있다고 한다.

이 축제장에 나온 구루무 장수는 나이가 74세라고 한다.

 

 

 

 

 

 

 

고수든 아니든 간에 축제마당에 나타난 동동 구루무 장수는 단연 인기 최고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동동 구루무의 연기가 마냥 신기한가 보다. 

 

 

 

 

오늘의 동동구루무 장수는 구루무 대신 엿을 팔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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