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노을 속으로 떠나는 배

시냇물48 2018. 8. 3. 10:00


"사공아 말해다오 떠나는 뱃길
갈매기야 울지 마라 이 마음도 서럽다
아~ 어데로 가는 배냐 어데로 가는 배냐~~"


이미자가 부른 황포돛대라는 노래가사의 한 귀절이다.

지금은 황포돛대 대신 엔진을 달고 있지만

이 사진에 어울리는 노래가사인 듯 하다.

          




황혼에 떠나는 배와 이를 따라가는 한마리의 갈메기

왠지 마음 한구석이 아려오는 느낌이 든다.



황혼이면 떠났던 배들도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 올 시간인데

이 배는 포구를 떠나 바다로 나간다.

배 위에 고기잡이 어구도 보이지 않는다.



저멀리 어느 섬에 내려 놓았던 태공들을 데리러 가는지도 모르겠다.

배 위를 맴도는 갈매기가 다시 돌아 올 때 까지 함께 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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