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남으로 내려가는 철새들 쉴곳이 줄어든다.

시냇물48 2018. 12. 3. 22:00


이때쯤이면 파주에서는 남으로 내려가는 철새 무리를 쉽게 볼 수 있었다.

북에서 내려오는 철새들이 중간 기착지인 파주에 머물며 주린 배를 채우고 쉬면서

힘을 축적하여 남녁으로 내려가곤 한다.

그래서 도심을 벗어나 파주의 들녁으로 나가면 여기 저기 논에

기러기떼가 내려앉아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들어 이 철새 (기러기)를 보기가 쉽지않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많은 사람들은 먹을거리가 부족하여서 라고 한다.

기러기들은 추수가 끝난 논에 내려앉아

 떨어진 벼 알곡을 주어먹거나 벼 뿌리를 캐먹는다.

기러기들은 추수하고 갈아 엎은 논에는 내려앉지 않는다.

먹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벼를 배어내고 그대로 둔 논만 찾는다.




헌데 요즘 농촌에 가면 대부분 추수하고 논을 갈아 엎는다.

확인된바는 없지만 행정기관(군청, 면사무소)에서 갈아 엎도록 유도한다고 한다.

철새가 많이 찾으면 혹시라도 조류독감 병원균을 옮겨와서

축산 농가에 피해를 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오던 철새가 줄어봤자 행정기관이 책임 질 일이 없지만

만약에 철새로 인하여 축산농가에 문제가 생기면 그건 심각한 문제로 연결된다.

그러니 이들에게 철새가 반가울리 없다.

그래서 추수 끝난 논을 갈아 엎도록 유도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기러기들이 논바닥에 엎드려 쉬고 있다.

먼길을 와서 지쳤나 보다.



갈아엎은 논에는 기러기들이 보이지 않는다.



기러기들은 자동차가 지나가면 경계하지 않다가도

근처에 사람이 지나가면 일어서서 경계를 하고있다.













철새가 실제로 조류독감 병원균을 옮겨와서

 축산농가에 피해를 주는가의 여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이를 경계하는 정도가 지나쳐서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를 인위적으로 없애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찾아오는  철새도 우리와 함께 살아야 할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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