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가창오리 군무는 보지 못하고 지는 해만 담아왔다.

시냇물48 2019. 3. 6. 12:00


우리나라를 찾아온 철새들이 이제 제가 왔던 곳으로 돌아갈 때가 된 듯하다.

가창오리들은 동림지와 금강하류 서산등에서 머물다가 북으로 돌아간다.

동림지에 머물던 가창오리들이 대부분 금강하류로 올라 왔다.

금강하류는 북상하는 가창오리들의 귀향길에 있는 중간 기착지다.

해질녁 가창오리들이 잠자리 찾아가기 전에

호수 위의 하늘에서 집단으로 펼치는 군무가 대단하다.

이 군무를 렌즈에 담고자 군산 철새 도래지를 찾았다.



해질녁 제방 아래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한참동안 기다리자

저 멀리에서 가창오리들의 움직임이 보인다.



헌데 이 가창오리들이 높이 오르지를 않고 물위를 낮게 나른다.



조금 기다라면 위로 날아오르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좀더 기다려 본다.



몇 무리의 가창오리떼가 물위를 낮게 나르다가 저멀리 다리 너머로 사라진다.



이제 호수 위에 가창오리가 보이질 않는다.

군산에 산다는 진사분이 좀 기다리면

다리 너머에 있는 가창오리들이 이쪽으로 올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래서 좀더 기다린다고 한다.

현지인이 기다리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좀더 기다려 보기로 한다.



기다리는 동안 일몰이 아름다워 지는 해를 담아본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날이지만 저녁노을은 아름답다.






해가 진 후에도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떠나간 가창오리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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