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라오스 승려들의 탁발

시냇물48 2019. 6. 28. 12:00


탁발이란

승려들이 걸식으로 의식()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불교에서 출가 수행자들이 지켜야 할 규율인 12두타행 중 걸식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발()이란 음식을 담는 그릇인 발우를 가리키는 것으로

따라서 탁발이란 걸식하여 얻은 음식을 담은 발우에 목숨을 기탁한다는 의미이다.

수행자에게 탁발을 생활수단으로 할 것을 규정한 것은

그들이 상업활동은 물론 어떤 생산활동에도 종사할 수 없다는 현실적 필요에서였다.

그리고 수행자로서는 탁발을 통하여 수행의 가장 큰 적인 아만과 고집을 없애고

 보시하는 쪽으로 보면 선업을 쌓는 공덕이 되기 때문이다.


탁발을 쉽게 말하면 밥동냥이다.

탁발을 통하여 승려들은 무소유의 정신을 수행하고

공양을 제공하는 중생들은 공덕을 쌓는 길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승려들이 바랑(베낭)을 메고 동내로 내려와서 염불을 외고 목탁을 치면

곡식을 내어주었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렵다,

도시의 상가에 스님들이 목탁을 치며 나타나면 곡식대신 현찰을 주는 모습을 가끔 본다.



라오스는 불교국가로 많은 남자들이 승려가 되었다가 환속하여 사회생활을 한다.

승려가 되기 위해서는 지방 행정기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라오스의 사찰은 우리나라처럼 산속에 있지않고 마을 가운데나 가까이에 있어서

사찰을 나서면 바로 중생들의 삶의 현장이 있다.



탁발은 보통 아침 6시경부터 시작된다

라오스 승려들은 오전 4시경에 기상하여 1시간정도 좌선을 하고

탁발에 나서면 6시쯤 된다.

탁발은 혼자 나서지않고 승려들이 무리지어 나간다.




어린승려들이 많이 보인다.

라오스 국민의 가정은 어린 아들을 승려로 보내는 것을 영광으로 여긴다고 한다.

일정기간 사찰에서 배우면서 수련하다가 사회에 나오는 청년들이 많다고 한다.



탁발을 나온 승려들은 연장순으로 행렬을 이룬다.




주민들이 가지고 나오는 밥은 찰밥이다.

라오스 주민이 먹는 밥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찰진 밥이다.

찰밥은 소화도 잘되고 더위에 쉽게 변하지 않는다.



승려들이 앞에 다가와 서면

정성스럽게 밥한덩이를 떼어서 승려의 발우에 담아준다.

과일이나 반찬을 주기도 한다.



탁발은 오전에 한번 하는데

한번의 탁발로 하루를 지낸다.




공양은 밥과 반찬과 과일도 있는데

이 모두를 한 발우에 담는다.

모두가 먹거리를 구분하여 받지를 않는다.



승려들에게 나누어주는 음식을 "싸이밧"이라고 한다.



일반 관광객들도 이 탁발에 참여할수 있다고 한다.

숙소 부근에 공양 음식을 파는 곳이 있다고 한다.

페키지 여행이면 가이드를 통하여 이 행사에 참여 할 수 있다고 한다.




엄마는 스님에게 공양음식을 나누어주고

아이는 스님을 빤히 바라보며 젖병을 빨고있다.




탁발을 끝낸 스님들의 발우(탁발통)가 묵직해 보인다.



스님들에게 먹거리를 공양한 마을 여인들의 음식통이 비어있다.

음식통이 비워진 대신

이 들의 마음은 나눔으로 얻은 보람이 자리하고 있을 듯 하다.






불교국가인 라오스

 면적은 남북한을 합친 면적보다 약간 큰 23만Km2이고

인구는 600만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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