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이야기

멍든 농심

시냇물48 2020. 10. 8. 22:28

긴긴 장마가 끝나고 수확의 계절이 왔다는데

우리 쉼터에 있는 두 그루의 포도나무

매년 수확하면 우리가 먹고도 남아서 아들 딸들에게도 나눠 줬는데

올해는 잎이 일찍 마르고

포도도 여물다가 그냥 말라버렸다.

싸줬던 봉지를 벗겨버리고 배고픈 새라도 먹으라고 따지않고 두는데

잘 익을 때는 봉지를 찢고 알맹이를 먹던 새들도

익지 않은 포도는 외면하고 있다.

 

긴 장마와 태풍에 애가 탄

농부들의 심정을 조금은 알듯도 하다.

 

*****

요즘은 거의 강화의 쉼터에서 생활을 하다가 가끔씩

아파트로 오는데

쉼터에는 인터넷이 들어오지 않아서 블로그 운용이 어렵습니다.

방문하는 친구님의 블로그 답방을 바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댓글 비 허용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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