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초가을의 반구정

시냇물48 2020. 10. 23. 12:00

조선왕조 5백 년 동안 가장 어질고 슬기로우며

조선시대 청렴결백한 재상으로 꼽히는 이 가 황희(, 1363~1452)이다.

고려 말에 태어나 역성혁명으로 개국된 나라에서 관리를 지낼 수 없다 하여

70여 명의 고려조 신하들과 두문동에 은둔하여

두문불출()이란 말을 탄생케 했던 황희.

그가 태종과 세종시대를 찬란히 빛나게 했던 명재상이다.

 

황희는 92세까지 장수하는 동안 많은 일화를 남겼는데

특히 인간관계가 좋아서

적을 만들지 않고 서로 다투는 사람들을 잘 조정하여

조정은 물론 백성들도 서로 화목한 세상을 만들어내는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인물이었다.

 

오늘날 같이 서로 다툼이 극심한 세상에서

새삼 돋보이는 추앙받을 인물이라 하겠다.

 

황희가 관직에서 물러나 벗들과 어울려 유유자적하던 반구정

인근 식당에서 매운탕을 먹고 오는 길에 잠깐 들려봤다.

 

 

이 곳 반구정에는 황희의 영정이 모셔저 있다.

 

 

황희가 벗삼았던 기러기들은 자유롭게 남북을 오가는데

임진강가에 둘러쳐진 철조망은 분단의 상징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시일이 좀 더 지나야 단풍이 물들겠고

그때쯤 다시 한번 와 보면 아름다운 풍경을 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