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자연의 섭리

시냇물48 2011. 9. 19. 23:21

자연의 섭리란

때로는 인간이 이해하기 어려운 면도 없지 않지만

멀리서 그리고 더 넢은 곳에서 보면 

어김없이 제자리를 지키면서

정해진 궤도를 그리면서

품안에 머무는 존재들을 위하여

어미가 자식을 감싸듯

 모든 것을 마련하고 내어준다.

 

 

해를 보기가 그렇게 어렵던그 기나긴 장마에

밤알이 여물지를 못하고

대부분의 밤송이가 비틀어져 떨어졌지만

그 질긴 생명력을 인내로 버틴 몇개남은 밤송이가

요즘 쉬지않고 내려 붓는 태양열을 머금고

제법 속살을 채웠는지

가시가죽의 외피를 벗고 속살을 드러낸다. 

 

 

작년에는 추석전에 수확하여 차례상에 올렸는데

금년에는 이제야 조금의 수확하는 맛을 보여 준다.

 

 

제법 많은 밤이 있는듯 보이지만 일주일간 떨어진 밤이니

꽤나 흉년이라 하겠는데

이나마라도 집주인에 내주는 밤나무의 배품이니

고마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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