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스콰이아는
지금
잎을 한창 떨구고 있다.
겨울을 보내고
내년에 다시 푸르름을 자랑하기 위해
지금 가지 끝의 잎을
불러 들이고 있다.
떨어지는 잎세들이
소복 소복 나무밑에 쌓여진다.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이 나뭇잎들
흩어져 날지 않고
이 겨울 어미나무 춥지않게
이불되어 덮어주며
긴긴 겨울 한밤에 소근 소근
속삭일 때
아마도 하얀 눈이
포근하게 덮어 주리라.
다가오는 새로운 봄을 마련하라고.
2011, 11, 28 담양 학동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