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낙엽을 밟으며

시냇물48 2011. 12. 3. 08:48

메타스콰이아는

지금

잎을 한창 떨구고 있다.

 

겨울을 보내고

내년에 다시 푸르름을 자랑하기 위해

지금 가지 끝의 잎을

불러 들이고 있다.

 

떨어지는 잎세들이

소복 소복 나무밑에 쌓여진다.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이 나뭇잎들

흩어져 날지 않고

이 겨울 어미나무 춥지않게

이불되어 덮어주며

긴긴 겨울 한밤에 소근 소근

속삭일 때

아마도 하얀 눈이

포근하게 덮어 주리라.

 

다가오는 새로운 봄을 마련하라고. 

 

 

 

 

 

 

 

 

 

 

 

                                                                                        2011, 11, 28  담양 학동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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