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가슴으로 낳은 아이

시냇물48 2012. 5. 12. 18:13

낳은 정이 더크냐?

기른 정이 더 크냐?

드라마에서 가끔씩 부딛치는 주제이다.

끝 맺음은 대부분 낳은 정이나 기른 정은 비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모두 중하다고 결론을 내린다.

낳은 정은 배아파 낳은 자식이고

기른 정은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다.

강화 고려궁지 주차장 입구에는

오래된 은행나무  중간에 단풍나무가지가 박혀 잘 자라고 잇다. 

어떻게 은행나무에 단풍나무 가지가 박혀 있을까?

물론 접붙인건 아니다.

다각도로 검토한 결론은 은행나무 가지 사이에 흙먼지가 쌓여 있는데

단풍나무 씨가 날라와서 움을 트고 뿌리를 내리면서

자연스레 은행나무를 뚷고 들어갔을 것이다. 

은행나무는 이 단풍나무의 뿌리에 영양분을 공급해 줌으로서

자신의 몸 일부분으로 받아 들인 것이다.

배아파 낳은 아이가 아니라 가슴으로 이 가지를 낳은 것이다. 

                                                                                                  2011,6,1

무책임하게 낳은 자식을 버리고

해외입양아 수출실적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가진

우리들이 과연 이 은행나무에서 배울것은 없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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