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바닥 드러난 저수지의 처참한 모습

시냇물48 2012. 6. 18. 18:57

 고려지(내가저수지)는 강화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제일 큰 저수지다.

내가 이 저수지 옆에 자리잡은 지도 15년은 됐나보다.

그동안 가믐으로 길가 쪽의 수심이 낮은 곳 땅이 드러난적은 있으나

지금처럼 바닥이 전부 드러나고

수문부근도 물이 말라 더이상 아랫쪽 논에 물을 공급하지 못한 때는 없었다.

바닥 드러난 저수지는 여기 저기 물고기와 조개들의 죽은 모습이 참혹 할 정도다.

물의 소중함을 피부로 느끼게하는 현장이다.

다시 이 저수지에 물이 고여도 몇년간은 물고기나 조개 보기가 어려울듯 하다.

 

오늘도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는 비가 올거라는 예보가 있으나

중부지방은 언제 비가 올지 감감하다.

이 모든것이 우리 인간들이 불러온 재앙이 아닐런지.....

 

제방 부근에만 약간의 물이 고여있다.

 

 

 

 

물이 말라 죽은 조개와 물고기들의 사체 

 

물을 찾아 가다가 멈추어선 조개들

이 조개들의 운명도 다한듯 하다.

 

탈출구를 찾다가 물로 가지 못하고 흙속으로 몸을 묻은 조개들

이 곳이 이 조개들의 무덤이 될듯하다. 

 

어디서 날라 왔는지 이름 모를 잡초가 돋아났다.

저 조개가 살던 곳에......... 

오늘도 지는 해는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죽음의 현장 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