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이야기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남편

시냇물48 2010. 5. 24. 17:27

울 남편 타고 난 성격이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놀면 병이 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우리 남편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일주일에 4일은 출근 하고
하루는 병원 봉사하고 이틀 쉬는데  이틀간은 강화집에서 보낸다.

시골 집에 가면 이것 저것 하느라 쉴 틈도 별로 없지만 
한가 하면
앞 저수지 낚시터에 버려진 쓰래기를 치우는 것은 일도 아니다.
돈은 관리소에서 받아챙기고  청소는 남편이 하고.
물론 우리 대문 앞 근처만 하지만.  

얼마 전엔 분양받은 아파트에 이사 갈지 못 갈지 알지도 못하면서(살고 있는 집이 안 팔려서)
그곳에 입주할 계약자들 모임 카페에 가톨릭 교우들의 모임 방을 만들었다.
가입자가 많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요즘은 분양 받은 아파트입주 예정자 협의회 임원을 맡아 가지고
건설사와 싸우러 다닌다.
계약자들의 권한을 찾겠다고 동분서주 하는데 건설사가 어디 만만한덴가?
젊은 사람들에게 맡기라면
젊은이들은 먹고 살기에 바쁘니 나서서 도와 주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우긴다.
그간 만만찮은 건설사 상대로 싸우느라 힘도 들었지만 성과도 많이 올린듯 하다.

오늘 출사를 다녀와서 컴 좀 쓰려는데
남편은 내일 도청에서 나오는 담당자와 미팅준비 한다면서 비켜 주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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