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종유석 동굴같은 연천 역고드름

시냇물48 2013. 2. 1. 07:20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고대산 입구

연천에서 철원으로 가다보면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 조금 못미쳐

도로변에 역고드름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을 따라 산기슭의 동굴에 다다르면

굴 입구를 마치 연극무대의 휘장처럼

천정에서 내려온 고드름과

땅에서 위로솟은 고드름이 맞닿아 있는 풍경을 볼수 있다.

 

일제때 파다가 중단된 터널

6,25때는 북한군의 탄약고로 쓰이기도 했다 한다.

천정의 균열부분에서 물이 떨어지다가 고드름이 생겼고

그 고드름이 녹으면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땅에서 얼면서 생긴 고드름이

마치 종유석 동굴안과 비슷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작년에 이 곳에 왔을때는 고드름이 많이 훼손되어 있었는데

이번에는 잘 보존되고 있어서 좋았다.

 

 

 

 

 

위에서 내려온 고드름은 끝이 날카로운데

위로 솟은 고드름은 끝이 둥글다.

 

 

흡사 종유석동굴의 내부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촬영을 끝내고 나올 무렵

초등학생을 동반한 몇 가족이 이 곳에 왔는데

아이들이 고드름을 망기뜨리고 있어

그러지 말라고 타일렀는데

부모들은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