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오른 시간이 해질 무렵
여의도 쪽 하늘이 붉게 불타고 있다.
카메라를 세운 곳이 타워 아래 테크인데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고
저마다 지는 해를 담으려고 마리를 디미는 바람에 카메라가 흔들려서
대부분의 사진이 쓸 수가 없다.
그 와중에 자기 카메라 내밀면서
손짓과 눈짓으로 셧더 눌러 달라고 부탁해 와서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이라 웃으면서 촬영해 주다 다보니
정작 내 카메라에 담겨진 것이 없다.
멀리 보이는 한강물이 붉게 물들어 있다.
해도 붉고
하늘도 붉고
한강물도 붉은 남산에서 본 저녁 노을이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외국인 특히 일본인과 중국인들 이었는데
아마도 이들에게는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 보는 곳에서
지는 해를 본 것이 길게 추억으로 남을 듯 하다.
'일출, 일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이저 같은 강화집 빛내림 (0) | 2013.10.30 |
---|---|
좀은 아쉬운 매도랑 일출 (0) | 2013.10.23 |
정서진의 일몰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0) | 2013.10.18 |
마시란 해변에서 본 선녀바위 일몰 (0) | 2013.10.16 |
날씨가 너무 맑아서 아쉬었던 변산솔섬의 일몰 (0) | 2013.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