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군 왜목마을
서해안에서 드물게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곳이다.
왜목마을의 오른 쪽에 위치한 가늠쇠 위에
뜨는해를 올려 놓을 수 있는 시기가 2월이다.
여러날 벼르던 끝에 아침 날씨가 맑은 날
이른 시간에 왜목마을 일출 촬영에 나섰다.
전날 밤에 왜목마을에 도착하여 1박을하였다.
왜목마을 일출 촬영에 도전한 것이 이번으로 세번째다.
왜목마을과 인연이 없는 것일까?
앞선 두번 도전에 해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 촬영도 해를 보지 못한 출사가 되고 말았다.
왜목마을의 아침은 아주 조용하게 시작된다.
출어하는 배도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물 때가 출어 시각이 아닌 듯 하다.
저 앞에 보이는 가늠쇠 위로 해가 올라와야 하는데
두터운 해무만 보이고 햇님은 보이질 않는다.
마을에 사는 할머니가 굴따러 나왔다.
따는 굴 모두 사주기로 하고 근접 촬영을 하는데도
얼굴은 보여 주질 않는다.
햇님은 못보고 굴 따는 모습만 담는데
동행이 이 모습을 이를 담아 주었다.
정박중인 낚싯배
배 위에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배가 고파서 더는 있지 못하고 왜목마을을 떠날 즈음
구름사이로 햇님이 빼꼼히 얼굴을 내민다.
참으로 얄미운 햇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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