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계림에 여행 갔을 때 가마우지 고기잡이를 구경한 일이 있다.
길들인 가마우지의 목을 느슨하게 묶어서 큰 고기를 삼키지 못하게 한 후
다리에 줄을 묶어 날리면 가마우지가 강물속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삼키려 하지만
목이 조여저서 삼키지 못하는 것을 줄을 당겨 고기를 뺏는 방법이었다.
좀 야비하다 느껴젔다.
그래도 가마우지는 부지런히 물고기를 잡았다.
물고기 사냥이 끝날 때 마지막 물고기를 가마우지에게 주었다.
배가 부르면 물고기를 잡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화 우리 쉼터 앞 호수에 가마우지와 왜가리들이 모여든다.
모 심느라 저수지 물을 많이 빼서 물의 면적이 좁아진 만큼
물고기 사냥이 쉬어젔기 때문이다.
가마우지 무리에게 다가가자 다 도망가는데 한마리만 남아서 뭔가에 열중하고 있어서
망원렌즈에 담아보니 커다란 붕어 한마리를 가지고 삼키려 애를 쓰고 있다.
너무 커서인지 입에 물고 고개를 내젓는등
한동안 애를 쓰다가 나중에는 찢어서 조각을 삼킨다
힘들게 큰 붕어를 다 먹어치운 가마우지는 햇볕에 낼개를 말린다.
기분이 좋은 포즈다.
왜가리들도 모여들고 저어새(하얀새)도 한마리 찾아왔다.
백로들도 모여든다.
날이 가물어 저수지 물이 마르면 신나는 건 이들 새무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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