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쉼터앞의 호수가 바닥을 드러 낸지도 꽤 오래전
지난번 장마라고 하루인가 2~30mm 정도의 비가 내린 것이 고작이다.
물의 깊이가 얕아지자 많은 새들이 모여들어
전에 못보던 새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약간의 수확이기도 했다.
그래서 많은 무리의 저어새를 볼 수 있었다.
호수 바닥이 푸른 초원으로 변했다.
사진으로 보면 도저히 호수라고 할 수가 없을 듯하다.
수초사이를 해엄치는 잉어들
누구든 보면 금방이라도 잡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어찌나 예민한지 조그마한 소리에도 잽싸게 달아난다.
해가 지는데도 호수 귀퉁이에 자리잡은 가마우지 무리는
아직도 배를 못 채웠는지 돌아가지 않는다.
석양의 우리 동내는 참 조용하고 평화롭다.
윗 사진은 팬션이고
아랫 사진은 팬션 옆의 우리 쉼터다.
석양이 되자 마을 사람들이 뜰채를 들고 하나씩 호수에 들어서고
팬션에 놀러온 사람들도 구경하려고 찾아 온다.
뜰채를 들고 잉어나 붕어가 가까이 오기를 기다리는 모습
잉어를 따라다니면 절대로 못잡는다.
한자리 가만히 서서 가까이 다가오는 잉어를 빠르게 떠야 한다.
아예 투망을 들고 나온 사람도 있다.
꽤 큰 잉어를 잡았다.
끈질기게 기다리던 끝에 붕어를 잡고 신나하는 마을 주민
수초에 가려 붕어가 잘 보이지 않으나
망이 처진 것으로 보아 꽤나 큰 모양이다.
집에 돌아오니 허~~
우리집 양반이 커다란 잉어를 손질하고 있는게 아닌가?
내가 구경하던 곳 과는 먼 곳에서 한마리 잡았다나.......
남 사진 찍지 말고 자기 사진 찍으라고 전화했는데 받지 않았다고 투덜투덜.......
좋은 모델 놓쳐서 아쉽기는 나도 마찬가지....
손질해 놓은 잉어 대가리를 아무리 살펴봐도 눈이 두개고 이상은 없어 보였다.
그런데 동작 느린 남편에게 잡히다니 그놈 운도 더럽게 없었나 보다.
그 잉어 꽤 커서 찜을 만들어 두끼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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