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길상면 동검리 소재 동검도
강화에는 드넓은 갯벌이 많다.
황산도에서 동막까지 이어지는 갯벌은 수심이 낮아 만조때가 아니면 항상 바닥을 드러내놓고 있다.
동막의 갯벌은 갯벌 해수욕장으로 개발이 되어 있어서 갯벌의 생태를 보기가 어렵지만
동검리의 갯벌은 자연이 고스란히 보존 된 곳이다.
동검도는 옛날 삼남지방이나 중국에서 황해를 건너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한양을 향하는 선박들이
한강으로 진입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염하 입구에 위치해 있다.
염하는 강화 본섬과 김포 사이의 바다를 일컫는 호칭이다
한강하류의 강화도를 사이에 두고 동서 두 갈래의 뱃길이 있었고
그 가운데에서 동쪽으로 들어오는 배는 이곳에서 세관검사를 받은 데서 유래된다.
검문소가 있는 동쪽의 섬 그래서 이름이 동검도....
조선시대에는 한양과 강화도의 통신수단으로 봉화대를 설치하기도 하였다.
강화도 삼산면에 위치한 서검도와 대비를 이루는 지명이다.
썰물 때는 바다와 육지가 너무 멀어서 조업하는 배들이 바다에 드나들기가 어렵다.
그래서 강화의 갯벌에는 썰물 때 바다에 있는 배까지 나갈수 있는 제방과 같은 선착시설을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썰물때도 배들이 자유롭게 조업에 나갈 수 있게 하여 놓았다.
갯벌에는 벌집처럼 엄청난 구멍들이 보이는데 이 구멍에는 조그만 게들이 살고 있다.
이 게의 이름을 알 수 없지만 한 마디로 이 갯벌은 살아있는 게들의 천국으로 보인다.
썰물로 묶여 있는 배와 갯벌에 들어간 사람들이 벗어놓은 신발들
물이 깊지 않아서 바다에 들어가 낚시를 하는 사람들과
들어난 게들의 구멍을 파가면서 게를 잡는 모습도 보인다.
낚시나 게를 잡지 않아도 갯벌은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되고 있다.
낚시를 끝내고 올라 오는 태공의 그물망에는 제법 많은 망둥어들이 들어 있다.
깊고 길게 파인 동검리 갯벌
마치 여인의 속살인 듯 느껴진다.
이 곳에는 서 있지 않고 갯벌에 온 몸을 내려놓은 갈매기도 눈에 뜨인다.
멀리 낚시나 조개잡이를 하려는 사람들을 싣고 나갔던 배가 들어 오고 있다.
멀리 나갔던 사람들은 타고 간 배가 바닷물이 물이 얕아서 가까이 들어오지 못함으로
작은배로 바꾸어 타야 육지 가까이 올 수가 있다.
낚시배에서 내린 사람들
꾸러마들이 제법 무거워 보인다.
이 사람들이 잡아 온건 대부분 게와 소라들이다.
건축 폐기물인가?
이 게는 자기가 판 게구멍에서 나오는 흙을 집 옆에 뫃아 놓았다.
동검리 갯벌에는 짱뚱어들도 살고 있다.
전에 왔을 때는 거북도 보였는에 이번에는 눈을 크게 뜨고 둘러봐도 거북은 보이지 않는다.
이 갯벌에는 바지락도 나온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좀 더 멀리 나가야 바지락은 볼수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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