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군산 사람들에게도 잊혀진 째보선창

시냇물48 2014. 8. 13. 20:46

째보선창

물어 물어 찾아간 곳이다.

한마디로 지저분하고 마치 항구의 주먹들이

 패 싸움을 하기에 알맞은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죽어 있는 선창이라느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 곳이다.

선창의 어디를 둘러봐도 항구로서의 활기찬 모습은 없다.

 

그 옛날 죽성포구 번성은 어디로 갔을까?

현재 공사중인 군산과 충남 장항간의 교량공사가 끝나면 활력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군산시 금암동에 자리한 죽성포

일명 째보선창은 지금은 쇠락하고 너저분한 어시장의 모든 모습을 보여주는 곳으로 변하였다.

 이곳이 째보선창이라는 특이한 이름으로 불리는 유래는

옛날 이곳 선창에 째보(언청이)라고 불리는 객주가 있었는데

그가 이곳 포구의 상권을 모두 장악하고 있었기에 째보선창이라고 불렸다고도 하고

 혹은 포구의 모습이 안쪽으로 째진 모습이 마치 째보(언청이)처럼 생겼다하여

그렇게 불렸다고도 하는데 명확히 알 수는 없다.

째보선창은 일제시대 이전인 고려, 조선시대부터 군산지역 주요 포구 중 하나였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명칭인 죽성포구가 바로 째보선창의 본래 명칭인데

죽성리 포구란 조선시대 이곳에는 큰 대나무 숲이 있어

마을을 감싼 대나무 숲이 마치 성(城)과 같이

서쪽과 북쪽에서 오는 바람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려는 모습이었기에

그 마을의 이름을 대재 즉 죽성리(현 죽성동)라고 불렀던 데서 유래한다.

그리고 그 마을에 있는 포구이기에 죽성포구라고 불렀던 것이다.(네이버)

 

 

건물은 낡고 그 옛날 공사에 사용했던 폐자제들은 여기 저기 널려있다.

 

 

 

 

 

 

충남 장항과 군산을 연결하는 교량 공사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이 공사가 끝나고 교량이 개통되면 이곳의 모습도 조금을 달라질 것 같다.

 

 

해변에 있는 군데 군데의 식당들은 거의 문이 닫혀있다.

 

 

이 닻들은 언제 사용되었는지

또 언제쯤 바닷속에 던져질지 아무런 기대도 없어 보인다.

 

 

 

 

붉은 중국깃발을 단 어선 두척이 정박되어 있는데 배안은 텅비어있고 녹이 슬어있다.

정박하지 꽤 오래되어 보이는데 지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아마도 불법 조업하다가 붙잡혀 온 중국배가 아닌가 라고 대답한다.

 

 

 

 

그나마도 이 배들이 있어서 이곳에 배가 드나드다 보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모든 점포들은 셧더가 내려저 있다.

 

 

우중충한 이 건물

영화 변호인에서 고문을 행하던 장소의 겉모습으로 나왔었다고 한다.

 

 

이 곳에서 유일하게 사람들이 드나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콜라텍의 출입구다.

 

배 수리에 쓰던 장비들은 녹이 슨체 길가에 나딩굴고 있다.

 

 

쌓여있는 생선의 빈상자들이 이 곳에 어선들이 드나들고 있을을 보여준다.

 

 

창고도 아닌 길가에 고무통이 놓여 있고 이 통안에서 젓갈들이 발효되고 있다.

 

 

폐허가 된 건물의 모습도 여기 저기에서 눈에 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