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한여름의 청계천 물길을 걷다.

시냇물48 2014. 8. 12. 22:45

팔월 초순

한낮의 더위가 33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여름

서울 도심의 아스팔트는 금방이라도 녹아 내릴 것만 같다.

달리는 차들의 꽁무니에서 내 뿜는 열기는

 금방이라도 길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숨통을 막을 것만 같다.

종로3가 전철역에서 내려 영풍문고를 가려면 다시 1호선으로 갈아 타야 하는데

까짓 전철역 한 정거장 쯤이야 한번 걸어보자 하고 막상 지상으로 올라오니

온몸이 후끈거려 겁이 떨컥 난다.

그래서 좀 서늘 할 것 같은 인근의 청계천으로 내려갔다.

 

 

 

청계천으로 내려서니 막혔던 숨통이 조금은 열리는 듯하다.

온도계가 없어서 재지는 못했지만 지상과는 4~5도 정도 차이가 날 것 같다.

물가의 식물들도 참 싱그럽게 느껴진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여인이 셀카중이다.

손짓으로 사진 찍어 준다 했더니 선듯 휴대폰을 내민다.

여러 포즈로 몇 컽 담아 주었더니 고맙다고 말하는데 어느나라 말인지......

 

 

 

 

청계천 물가의 벽에는

정조대왕의 화성능행반차도가 타일로 수놓아저 있다.

 

 

 

 

물가에는 더위를 피해 나온 피서객들이 흐르는 물과 함께 놀고 있다.

한가로운 모습들이 보기에 좋다.

 

 

 

 

위를 올려다 보니 파란하늘과 고층빌딩들이 눈에 들어온다.

 

 

 

 

어딜가나 남녀 노소 없이 시간만 나면 스마트폰을 꺼낸다.

 

 

청계천 담벽에는 등나무와 담쟁이 덩쿨이 어울어저 있다.

 

 

 

 

가족들의 나들이 모습은 언제 봐도 좋다.

 

 

중간 중간의 돌 징검다리는 정겹게 느껴진다.

 

 

 

 

물이 맑아서 큰 잉어도 보이고

작은 물고기들의 모습도 여유롭게 다가온다.

 

 

 

 

망중한이 따로 없나 보다.

 

 

비가 내릴 때만 이 수문으로 우수가 유입된다.

 

 

 

 

중간에 미니 폭포도 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곳이

청계광장의 폭포인가 보다.

 

 

분수와 폭포가 있는 청계광장

이젠 외국관광객들의 필수 관람 코스가 된듯하다.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아 보인다.

 

 

 

 

청계천 광장에 이르고 보니 찾아 가려던 영풍문고를 한창 지나쳐 왔다.

다시 전철 한구간 정도를 되돌아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