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빛바랜 단청이 정겨운 천년고찰 내소사

시냇물48 2014. 8. 24. 06:30

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소재 내소사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에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소래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

창건 당시에는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는데 지금의 내소사는 예전의 소소래사라고 한다.

고려 때의 사적은 전해지지 않고

 조선 인조 11년(1633)에 청민선사가 중건했고 고종 때 관해선사가 중건했다고 전해진다.

 예전에는 선계사, 실상사, 청림사와 함께 변산의 4대 명찰로 꼽혔으나

다른 절들은 전란통에 모두 불타 없어지고 지금은 내소사만이 남아 있다.(네이버)

 

 

일주문을 들어서면 천왕문에 이르기까지 600m 가량이 전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잘 자라 터널을 이룬 전나무 아래로는 드문드문 산죽이 깔려 더욱 청신하다.

침엽수 특유의 맑은 향을 맡으며 이 길을 걷는 동안

웬만큼 속이 시끄러운 사람이라도 마음이 누그러질 듯하다.

일주문에서 경내에 이르는 거리는 마음의 먼지를 떨고

부처의 세계로 가는 마음을 가다듬는 데 필요한 만큼이라고들 하는데,

 이 길이야말로 그 말을 실감하게 한다.(네이버)

 

 

요즘은 전나무 아래에 상사화를 많이 심어 놨는데

이 절에 갔을때는 아쉽게도 시기가 좀 일러 상사화는 보지 못햇다.

 

 

보수공사중인 지장암의 법당

 

부속암자로는 청련암(靑蓮庵)·지장암(地藏庵)이 있다.

뒤에 보이는 산이 관음봉이다. 

관음봉을 일명 능가산이라고도 하는 까닭에 보통 '능가산 내소사'로 부르기도 한다.

 

 

비구니들이 거처하는 지장암의 장독들

비록 출가한 여승들의 손길이지만 어머니의 숨결을 느낄수가 있다.

 

 

 

절 입구 부도탑 주위의 배롱나무들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어릴 때 절에가서 사천왕을 보면 굉장히 무서웠는데......

 

 

 

 

 

대웅전

오랜 세월에 단청은 다 날라갔지만 보수하지 않고 그냥 둔 것이 오히려 정겹게 느껴진다.

 

 

 

 보물 제291호인 대웅전

 화려한 단청이 있거나 커다란 건축물은 아니지만 수수한 매력이 있어 아름답다.

정면 여덟 짝의 꽃무늬 문살은 나무를 깎아 만들 수 있는 조각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준다.

연꽃, 국화, 해바라기 등 꽃무늬가 문살에 섞여 있다.

마치 손으로 조물조물 만들어낸 듯 잎사귀까지 표현한 나무 조각은

 세월의 흔적과 함께 수수한 멋을 내고 있다.(이청준 문화유산답사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내소사의 대웅전은 목조건물의 정수를 볼수 있는 곳이다.

천정은 서까래가 보이지 않는다.

수많은 목침들을 고여서 만들어저 있다.

이 중 한개의 목침이 빠저 있다는데 방문객글은 그 빠진 자리가 어딘가 하고 찾는데 열심이다.

 

 

 

 

 

내소사 범종

능가산 골짜기를 맴돌아 석포 앞 바닷가 까지 그 종소리가 뻗어간다고 한다.

 

 

 

 

 

삼성각 위의 하늘은 파랗고 뭉개구름이 떠있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해우소

정면은 보수로 막아 놔서 뒤에서 찍었다.

윗층이 사람이 용변 누는곳이고

아래층 아래 땅에 변을 모으는 큰 항아리가 있는데

변이 떨어지는 높이가 까마득하다.

 

 

 

 

 

 

절 뒤 숲 속에 청련암이 보인다.

 

 

내소사 입구에 있는 당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