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들녁의 벼배기 작업이 시작되었다.
옛 같으면 농촌에서 벼를 밸때 풍물놀이가 벌어젔고
들판에는 먹을거리가 지천이었다.
학교에서 돌아 올 때 벼배는 곳이 있으면
쫓아가서 이것 저것 얻어 먹던 추억이 떠 오른다.
지금은 콤바인으로 수확을 하기 때문에 들녁에는 기계음만 요란하게 들려온다.
일하는 사람들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 옛날 벼배는 농촌의 낭만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강화 황청리 들판의 벼배기 현장을 찾아갔다.
콤바인 뒤로 용두돈대의 모습이 보인다.
황청리 들판 끝의 제방 너머는 바다라
석양의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황혼의 들녁은 붉게 물들기 시작하고
벼들도 노란색에 붉은색이 더 해지기 시작한다.
해가 젔는데도 벼배기 작업은 계속된다.
초승달이 저녁하늘에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해가 진 들녁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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