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다리로서의 할 일을 마치고 관광상품이 된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시냇물48 2014. 10. 7. 15:00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

 육지속의 섬인 무섬마을 사람들은

30년 전만 해도 나무를 이어 다리를 놓고 내성천을 건너 뭍의 밭으로 일하러 갔으며

 장마가 지면 다리는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마을사람들은 해마다 다리를 다시 놓았다.

 외나무 다리는 지난 350여년간 마을과 뭍을 이어준 유일한 통로로 길이는 약 150m이다.

1979년 인근에 현대적 교량이 설치되면서 사라지게 된 이 다리는

마을 주민과 출향민들이 힘을 모아 예전 모습으로 재현시켜 놓았다.

 

현대적 교량건설로 이 다리의 기능은 사라젔으나

 이 마을의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는 여전하다 하겠다.

 

 

 

거센 물살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다리를 직선으로 놓지 않고

구불구불 S자형으로 만든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외나무다리가 놓여진 내성천

전에는 가는 모래사장이 아름다웠는데

상류에 댐이 건설되고 있어서 모래유입이 끊기는 바람에 모래톱이 사라저 간다고

동행한 환경단체 요원이 안타까움을 나타낸다.

 

 

 

 

요즘은 마을주민들이 이 다리를 이용하지 않지만 관광객들은

이 다리를 건너보고 추억을 쌓고 간다.

 

 

외지에서 찾아온 아이들이 조마 조마 무서워 하면서도 외나무 다리를 건너보고 있다.

 

 

 

 

다리의 소재는 소나무인데

굵은 소나무를 반으로 켜서 이용하였다.

 

 

 

 

멱감으로 나온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이 현대식 다리 건설로 외나무 다리는 오랜 세월 다리로서의 할 일을 마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