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서커스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에
어느덧 해가 서산에 걸친다.
하늘은 붉은 색으로 점차 물들어가고
대형크레인이 늘어뜨린 외줄을 잡고 곡예를 펼치는 곡예사들과
이를 지켜보는 관객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동춘서커스를 구경하던 노신사 한분이 흥얼흥얼 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공굴리며 좋아했지......
박경애의 곡예사의 첫사랑
여러 사람들의 시선이 쏠려도 이 노신사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노래를 부른다.
가수 박경애
1954~2005,7,5
1978년 mbc의 국제가요제에서 곡에사의 첫사랑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2005년 폐암으로 51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
슬픈 노래를 부르면 요절한다는 말이 맞는 것일까?
곡예사의 첫사랑
줄을 타며 행복했지
춤을 추면 신이 났지
손풍금을 울리면서
사랑노래 불렀었지
공굴리며 좋아 했지
노래하면 즐거웠지
흰 분칠에 빨간 코로
사랑얘기 들려 줬지
영원히 사랑하자~~
맹세 했었지
죽어도 변치 말자~~
언약 했었지
울어 봐도 소용없고
후회해도 소용없는
어릿광대의
서글픈 사랑
줄을 타며 행복했지
춤을 추면 신이났지
손풍금을 울리면서
사랑노래 불렀었지 (1절가사)
영원히 사랑하자~~
맹세 했었지
죽어도 변치 말자~~
언약 했었지
울어 봐도 소용없고
후회해도 소용없는
어릿광대의 서글픈 사랑
공굴리며 좋아 했지
노래하면 즐거웠지
흰 분칠에 빨간 코로
사랑얘기 들려 줬지
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
(곡예사의 첫사랑 2절)
높은 크레인의 외줄에 메달려 곡예를 펼치는 곡예사들
바닥에는 안전 매트도 없다.
야외공연이라선지 공굴리고 춤추는 소녀도 없고
익살을 떠는 빨간코의 피에로 없지만
줄에 메달려서 펼치는 곡예는
천막 가설극장에서는 볼 수 없는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석
석양의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펼치는 곡예는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이다.
이날 공연에 동원된 대형 크레인
이날 공연이 끝났을때 하늘을 붉게 믈들였던 햇님도 하루 일과를 마치고
서산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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